요즘 잠재적 폭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는 중임.
우리회사는 경리/회계 를 여직원들이 많이 함.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일하지만....
알다시피 입사한 여직원들의 꿈은 90%의 확률로, 결혼 후 도망 이거나...
백마탄 왕자.....
회사 생활 하면서 느끼는 기이한 긴장감이 있었음. 여직원과의 긴장감인데,
이게 남녀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 아니라,
그냥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와 뭔가 성추행 사건들 터지고 그러면서 근래 한 2년간 이상한 긴장감이 조성되어있었음.
문제는 이게 처음에는 그냥, 별일 없었음. 난 오히려 놓았음....
내가 하는 일이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전형적인 사무직이라서 회식이 잦음.
그런데 여직원들하고 거리를 두니까,
어르신들이 꼭 여직원 들 데리고 회식가는데 나는 안가도 되는 일이 많았거든.
근데 문제가 올해 초부터....
본래는 내가 뭔가 업무처리가 끝나면 회계 행정 처리가 바로바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꾸 상황이 정리되어도
돈이 안나가거나, 늦게 나가거나, 뭐가 빵꾸나서 업체에서 연락해서 뭐라고 하는 거임...
그리고 특정 직원의 업무처리는 일부러 늦게 하거나.. 미루고,
자기한테 잘보이는 직원들(남여공통)과 잘생긴 남직원(1명있음) 일만 열심히 함....
일명 '여왕벌' 현상이 이루어지기 시작함.
근데 이걸 내가 보고 하자니 팀장한테 여직원들 꼰지르는거 같아서 입다물고 일하는 중이었음
내가 눈감고 속으로 열불 외는 사이에 사건이 터짐.
시간순으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게됨.
1. A 남직원이 B 여직원에게 업무 요청함.
2. B 가 처리 안함.(잊어먹은게 아니라 이 남직원 맘에 안든다고 안함. ㅋㅋㅋㅋㅋ)
3. A 가 고객한테 쌍욕처먹고 열받음
4. B 에게 말함. B가 성질나면 한대 치라고 말함.(이때 근처 직원들 이목 집중 됨)
5. A 가 내가 우습냐 시전.
6. B 가 A 팔 치면서 깝치지 말라 함.ㅋㅋㅋㅋㅋㅋㅋ
7. A가 B 뒤통수에 한방, 옆꾸리에 한방 먹임. 무슨 복싱선수인 줄....
그리고 B가 울고불고 난리났고, 온동네 여직원들이 남직원 욕하고 결국 팀장이 남직원한테 지랄하면서 집으로 보냄. 존나 씩씩 거리면서 나가는데 나는 속으로 쾌재 반, 두근거림 반이었음. 그리고 결국 그 직원은 지방으로 전출 됨....... 여직원 보호차원이라면서... 전출됨..
나중에 듣기로는 성추행으로 여직원이 신고했었는데 남직원이 무고인걸 다른 직원들이 증빙해 줬었다 함. 그래서 여직원하고 사이 안 좋았던 거...
그런데 그 이후로 여직원이 타직원들한테 참 잘함. 뭔가 한동안 도도한 여왕벌 같았던 그녀가...
이제는 함게 굳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뭔가 동료의 표본 같은 사람이 됨.
일단 업무요청에 있어서 항상 친절하진 못하지만...(한달에 한번쯤은... 이해해야지..)
그래도 친절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고, 자기 일도 제때 잘 처리함.
특정 인물 나눠서 막 일 안해주고 이런 것도 없고...
그거 보면서 남직원들이 이 얘기함...
진짜 잠재적 폭력이라는 걸 겪어봐야 한다고... 남자들 끼리는 그래서 선을 지키는데 여자들은 그 선을 모른다고.
그래서... 결론은.
우리팀 여직원은 이쁘고 착하고 잠재적 폭력이 무엇인지 이해한 머찐 여성임.
나이는 40이고 몸매도 관리 잘해서 여름이면 비키니 꼭 입고 카톡 프로필 박아둠.
얼른 시집갔으면 좋겠음. 누군지 모르지만 한놈만 걸려서 저 노쳐녀 히스테리좀 안부리게 해줬으면 좋겠음.
제발..... 저 빌어먹을 히스테리좀..... 후우......
넘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