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전여친은 불안한 직장에 다니던 나와 미래를 그리기 힘들다며 떠났다.
그 말에 난 자존심이 무너졌고, 다시 회복 하고자 공부했고,
결국엔 S사로 명함을 바꿀 수 있었다.
합격했던 그 순간만큼은 복수 했다는 생각에 날아갈 것 같았는데,
그런데 날 찼던, 못된 그 사람과의 여행이나 소소한 순간순간의 느낌들이
왜 이리 기억나는지...
이제는 나도 사람을 만날 때 직업이나 직장위치 같은 현실적인 질문만
떠오르니 풋풋했던 그 순간이 더 그리운 것 같다.
그때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 또 만날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