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아재입니다. 이제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대화시도는 커녕 앞으로 섹스리스로 살아갈듯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심심해서 유투브를 보다보니 게임플레이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제작년에 하던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당시 밤에 열심히 했었는데, 컴퓨터 성능도 안좋은데다가 딸내미도 유치원에 들어가고, 집 이사도 하게되면서 자연스레 접게되었습니다.
당시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게임하던게 생각나 이번기회에 컴퓨터나 하나 새로 장만해서 게임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혼자 리서치 후 대략 3000불정도 (말씀안드렸지만 해외 거주중입니다) 하는 컴퓨터를 봐놓고 살 각을 재고 있다가 오늘 저녁에 와이프에게 말했드랬죠.
그랬더니,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애아빠가 무슨 그런돈을 주고 게임을 하겠다고그러냐며 뭐라고 하더군요. 초반에는 괜찮다고 사라고 말하더니, 몇시간 후에는 게임을 할 시간이나 있겠냐, 그러다가 흥미잃고 게임도 안하는거 아니냐, 애들이랑은 놀아주지도 않을거냐며, 사면 부숴버리겠다고합니다 ㅜ
친구들은 낚시, 골프, 카메라 등등 취미도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돈 아끼랴 애들이랑 놀아주랴 제대로 된 취미하나 못가져봤고, 심지어는 술 담배도 하지않습니다. 뭐 이 얘기를 왜하고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이 착잡해서 끄적여봤습니다. 인생 참 재미없네요 ㅎㅎ
밑에 사진은 구박받는 와중에 딸내미가 색칠해달라고 포켓몬 책과 색연필을 내밀길래 해줬습니다. 쉬워보이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네요. 끝내고나니 와이프는 애들데리고 문 닫고 자러 들어갔네요.. 휴..
어쨋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행님 힘내십셔
행님도 아시겠지만 취미는 하나쯤 있어야 버티실듯 하니
하나 맹그는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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