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대 남성들이 왜 자살을 하겠냐
설거지년을 전제로 가보자
결혼하고 ㅈ빠지게 돈벌고 그러다 아이 낳고
그러다가
이제 사회에 찌들만큼 찌들고 술이고 담배에 몸까지 만신창이야. 또 슬슬 퇴직을 바라볼 나이
오늘은 증말증말 힘들고 고독하고 외롭고 씁쓸한 날이야
그래도 어쩌겠어 이악물고 버텨야지 토끼같은 아들, 딸 내 자식들
이딴거랑 왜 결혼했는지 모를 이상한년은 이미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식들만 보면서 버티는거지
근데 이놈들이 옛날엔 안그랬는데 요즘엔 사춘기라서 그런가? 도통 대화를 안하네
얼굴도 잘 안비추고
에휴 그래 나도 사춘기땐 저랬으니깐 어쩌겠어 저땐 다 그런거지
하며 소주한잔을 까서 마셔
안주는 그냥 집에 남아있는 과일, 뭐 사과나 포도같은거 아니면 과자
소주를 혼자서 홀짝홀짝 하는데 갑자기 이상한년이 오는거야
아, 역시 바가지 긁어대도 내 아내는 아내구나 하면서 괜스래 뭉클해지는 마음을 숨긴채 술을 마셔
그리고 넌스래 물어봐
"안자고 왜 나왔어? 한잔 할래?"
근데 이년이 대뜸 눈깔을 그냥 시발 뭔 벌레보듯이 보네? 그러더니 대뜸 뭔가를 툭 던져
어머 시발 이게 뭐람 카드 명세서네? 어머 시발 이년은 대체 뭔 지랄을 했길래 3~400이 처나오는거야?
갑자기 야마가 살짝 돌아버려
왜?
오늘은 안그래도 기분이 ㅈ같은 날이거든 그래서 물어보지
"아니 대체 뭘 했길래 카드값이 이렇게나 나오는거야?"
근데 갑자기 이년이 쌉소리를 시전하네?
"어휴 뭐 시발 얼마나 대단한 돈벌어다 준다고 유세떠냐 지금?"
그러다가 말다툼으로 번져
그렇게 몇십분을 싸우다가 결국 이년이랑 결혼한 내가 죄인이요 하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개같은년을 보내
하, 시발 대충 술먹고 잘라했는데 저년땜에 인생에 회의감이 드네 내가 시발 이 대우 받을라고 결혼한건가...에휴 잠이나 자자
하면서 그냥 소파에 누워 ㅈ같은거 오늘은 더더욱 저년이랑 같이 자기 싫거든
근데 잠이오나? 안오지 방금까지 열불내며 싸우다가 회의감까지 느꼈으니 속이 말이 아니거든 하고싶은 말이 그냥 들끓거든
그래도 어째 시바 뭐 이혼을 할겨 뭐 어쩔껴
그래서 그냥 화 식힐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 들어가
어머나 시발? 갑자기 뭔 설거지론 이러고 있네
궁금해서 눌러봤더니 어머 씨발 이거 나잖아?
그때부터 게거품 무는거지 왜?
대뜸 쌩판 얼굴도 이름도 목소리도 모르는 새끼가 내 인생을
맞아 넌 개병신새끼라 그런꼴 하면서 사는거임ㅋ
이러고 있으니깐
왜 옛말에 병신한테는 병신이라 하지말고
못생긴 애 한테는 못생겼다 하지말고
돼지한테 돼지라고 하지말라고 하겠냐
지혼자 끙끙 앓는거 옆에서 정의를 내려버리니깐 그러니깐 게거품 무는거지
짱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