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23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오늘은 일요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미틈과 어썰트를 돌며 할렘픽을 맞추려 애쓰고있던 나는

 

급격한 현자타임이 몰려와 던파를 종료하고 무슨 바람이 분것일까 

 

나는 오랫만에 밖에나가 농구가 하고싶어졌다.

 

바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후 보통임을 인지하고서는 

신발장 위에 먼지가 수북히 쌓인 농구공과 물이 반쯤 남아있는 1.5리터 페트병을 들고 밖으로 향했다.

 

농구장은 가장 가까운 안양천에 있었으므로 나는 안양천으로 향했다.

 

안양천에는 사람들이 평소때와는 다르게 많았다.

 

그 이유는 벚꽃이 만개해 있었기때문이다.

 

벚꽃이 펴있는지 몰랐던 나는 금새 벚꽃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지만 그것도 잠시 

저 멀리 빌딩쪽을 바라보니 

미세먼지때문인지 스모그때문인지 회색빛으로 자욱하여 흐려져 보였다.

 

내 기억속의 푸른 하늘이 아닌 약간의 회색빛이 도는 풍경을 바라보고선 다시 평상시의 기분으로 돌아왔다.

 

안양천에 있는 작은 농구장에 도착한 나는 가볍게 공을 튀긴뒤 3점라인에서 공을 던졌다.

 

철썩

 

클린샷.

 

세월이 지났어도 

고교시절 00고 정대만이라 불렸던 

나의 슛감각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위치를 바꿔가며 3점슛을 날리고 있는데

 

아빠와 아이가 축구공을 들고 다가왔다.

 

아이 : 아빠 저기 아저씨하고있는데..

아빠 : 뭐 어때 같이 하는거지

 

역시나 나또한 같이 골대를 사용하는데 불편하다거나 거부감이 드는게 없었으므로 

자연스레 코트 바깥쪽으로 공을 들고 드리블 연습을 하였다.

 

간만에 찾아온 주말의 아빠와 아들의 시간을 뺏고싶지 않았기때문이다.

 

그렇게 크로스오버 드리블 연습과 왼손드리블 연습을 하고있다가 부자는 자리를 떠났다.

 

다시 자리가 빈 골대에 나는 다시 클린샷을 꽂았다.

 

철썩.

 

그렇게 다시 내 슛에 취하고있을즈음

 

커플이 찾아왔다.

 

여자 :오빠 여기 하고계신데

남자 :아냐 원래 같이 쓰는거야

 

나는역시나 눈치있게 커플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싶지않았기에

공을들고 다시 드리블연습을 하기위해 코트 바깥으로 나갔다.

 

1시간이 지났을까

 

커플은 아직도 농구에 심취해있었다.

 

드리블연습을 하는내내 슛을 던지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지만 

주말의 안양천의 모습은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장소였기에

홀로 산왕전에 임하는 농구선수마냥 계속 그러고있기엔 아무래도 민망하여

 

분위기에 지친 나는 그만 드리블연습을 그만두고 페트병의 물을 마신뒤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샤워를하고나선 컴퓨터를 켜고 던파에 접속하였다.

 

바깥에 있는동안 커플과 가족이 모여있는 곳에서 홀로 치열하게 비볐었던 나는

(대회가 코앞이라 혼자 드리블연습 하러 온건데? 라는양)

 

던파에 접속하자 마음에 평안과 안도감이 찾아왔다.

 

그러자 나도모르게 마음속에 있던 말이 입밖으로 나지막히 흘러나왔다.

 

 

역시.. 내가 있을곳은 아라드인가...

 

기다려라.. 프레이.......

 

 

오늘도 역시 던파를 하는 나였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23473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31889
베스트 글 와 요즘 무슨 죄다 아이폰이냐? 4 new 익명_50522107 2024.05.27 155
107342 설마 젠지가 지겠어? 익명_98334812 2024.05.13 11
107341 야 오늘은 직캠추천 없냐 익명_23346129 2024.05.13 14
107340 5세트 니달리 애쉬 맞냐 이거 1 익명_79018228 2024.05.13 18
107339 아니지금 봄 아니냐? 익명_51716726 2024.03.28 20
107338 르세라핌 억빠들인가? 익명_34822313 2024.04.17 20
107337 별 시덥잖은 걸로 존나 재밋게 떠들고 노는구나 ㅎㅎ 익명_03283686 2024.04.17 20
107336 그니까 깜냥안되면 우물안에서만 놀아야지 ㅋㅋㅋ 익명_27087311 2024.04.17 21
107335 형들 부대찌개라면 1 익명_97308908 2024.05.11 22
107334 컴퓨터 램 고민있음 1 익명_74423336 2024.03.25 23
107333 상부승모근 아플 때 운동 2 익명_73501837 2024.03.28 24
107332 네이버 페이 신용카드 쓰시는분? 익명_75158068 2024.02.24 29
107331 탁구가 그렇게 재밌음? 2 익명_24172537 2024.02.14 30
107330 유튜브 재미있는 컨텐츠 구독할만한거 추천 좀 1 익명_15904327 2024.04.17 30
107329 영화 제목 좀 알려줄 사람 1 익명_84163026 2024.02.24 31
107328 차사고가 났을 경우..? 1 익명_53179708 2024.05.11 31
107327 아 리니지2에 30만원 꼴았다... 익명_57942490 2024.02.24 32
107326 무슨 옷을 한달에 200만원어치나 사냐?! 익명_25043074 2024.02.24 32
107325 주말에 너무 심심해서 남겨보는 여자썰 익명_82706148 2024.05.13 32
107324 아니 얼마나 억빠를 하면 정의를 바꿔버리냐?? 1 익명_25721259 2024.04.17 33
107323 히히 헬스장 가야지 익명_80822952 2024.02.23 35
107322 팰월드 미쳤네 1 익명_09560892 2024.01.29 36
107321 담배를 한두갑씩밖에 안파는 편의점은 뭐임? 2 익명_51832658 2024.02.24 38
107320 컴퓨터 견적 추천 ㅠㅠ 제발 2 익명_95366237 2024.03.25 38
107319 가창력 논란으로 한국 사회의 병폐를 알 수 있다ㅋㅋ 1 익명_46221132 2024.04.17 39
107318 야구보지마라 2 익명_74197967 2021.08.07 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94 Next
/ 4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