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단둘이 해외여행 갈만큼 친했던 친구가 있다
평범한 월급쟁이인 나와는 달리
일찍부터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아파트만 여러채 보유한 자수성가한 녀석이다
처음엔 열심히 사는 모습을 응원하고
같이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친구관계를 유지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돈자랑,인맥자랑이 늘면서
친구가 신고 있는 발렌시아가 신발을 보고
이쁘다는 칭찬에
"얼마같냐?ㅋㅋ"라며 으시대는 모습과
퇴근 후 맥주한잔 하잔 나의 연락에
높으신분들과의 약속을 핑계대며
마치 나정도는 본인 짬나는 시간에 봐야될정도로
바쁜몸이라는 어필을 해대는 모습에
이제는 나와 다른세계에 사는놈이구나 싶어
연락을 안하고 지냈다
1~2년 정도 그렇게 연락없이 지냈는데
얼마전부터 이 친구한테 연락이 온다
"바쁘냐 잘지내냐 얼굴한번 보자"
이제와서 볼 생각도 없지만
굳이 적을 만들 필요도 없기에
그래 시간나면 보자며 넘어가기를 수차례,
자기 결혼한다면서 청첩장이 날라온다
이거 때문에 연락한거였구만
괘씸한 생각이 들면서도
청첩장에 계좌까지 찍힌거 보니
옛정을 생각해서
결혼식은 안가더라도 축의금이나
대충 5만원 보내고 말까 하는데
나는 이 친구한테 경조사를 챙겨 받은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 굳이 또 해야되나 싶기도 하다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니가 결정했으면 굳이 갈필요도, 보낼필요도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