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근이 대략 90분 걸립니다.
이동 수단이 지하철이라 퇴근도 똑같아요.
도합 하루 3시간 정도를 출퇴근에만 사용합니다.
올해 서른인데, 그간 운동을 많이 해와서 그런지 아직까지 피곤하진 않아요.
석사 졸업하고 나서 1년간 쉬고 공부도 조금 하면서 나름 괜찮은 회사 들어와서
올해 연봉 3800 조금 넘어요.
근데 출퇴근시간이 너무 소모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을 알아보려 했는데, 최대 대출 금액이 1억인 데 반해
회사 근처 방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현재는 출퇴근 길에 독서를 하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데,
공부를 하기엔 집중력이 부족해서 흔들리고 시끄러운 곳에서 참 힘들고,
겨우 할 수 있는 게 독서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방을 구하기 전에는 1억까지 빌려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복덕방에 알아보고 다니기 시작하자,
그 1억 넘는 돈을 주면서 방 한 칸짜리에서 살 필요가 있냐며 반대하시는 뜻을 비추시네요.
현실적으로 은행대출에 아버지께 손을 벌려 빌린 돈을 합해야 방을 구할 수 있는 사이즌데,
그게 어렵다면 지하철에서 조금이나마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할 게 없어서 독서"라는 말이 지금 제 상황에 딱 맞다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다른 게 떠오르지 않아요.
직장 동료들은 집을 구하는 게 삶의 질 면에서 무조건 이득이라고 하는데,
돈을 빌려주실 거의 유일한 사람인 아버지는 "삶의 질"이란 말을 이해하는 젊은 사고의 소유자가 아니세요.
다른 대출을 통해서라도 방을 구할까요, 그냥 지금처럼 독서와 잠으로 하루 3시간을 소모할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분수에맞게 월세원룸이나 요즘 고시텔같은것도 1인화장실로 잘나옴
나엿으면 후자로 진행했음
대출은 결혼하고 신혼집 알아볼때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