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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모르고 이 세상에 딱 나랑 내 담당 세무사만 아는 이야기인데 그냥 익명 믿고 똥싸듯 써볼게.

사업은 준비기간 1년, 총 4년이였고 4년간 총 매출 17억, 순이익 8억이였어. 

 

내가 하는 일은 방충망을 주타겟으로 집 인테리어(노가다)를 하는 일이였는데 오프라인으로 광고돌린게 초대박을 쳤지.

노가다는 사실 온라인 광고보다는 오프라인이 100배 효과적인데 사람들이 비싸서 선호를 안해. 

 

인테리어는 직접 견적을 내고 가격을 측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광고하면 90프로는 이것저것 물어보고 만약 한다고해서 여러 업체에 비교해보고 연락을 주기 때문에 오래걸려. 결정적으로 온라인은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동 동선따는것도 힘들어.

 

아무튼 그렇게 정말 거짓말 안하고 자고 먹는 시간 빼고 3년간 일만 했어. 일만 했다는게 휴일이 없다는게 아니고 휴일 없는건 물론이고 퇴근하고 그날 정산하고 자제 주문하고 새로 광고할곳 찾고 등등 처음 사업했기 때문에 체계가 없어서 그때 그때 필요한 일들을 사람을 고용하지 못하고 혼자서 이리 찾고 저리 찾고 미친듯이 일만했지.

 

그렇게 3년차가 될 때는 나는 직접 현장을 뛰지 않고 알바 8명에 사수 4명 돌리면서 자제 파악, 정산들만 하며 정말 부자가 되는 줄알았는데 진짜 3년차에 자리 잡았거든??? 그 때 세무조사가 시작됬지...

 

본가에 국세청에서 우편이 날라왔는데 어디 어디 지역에서 ~~ 일을 한 매출누락이 의심되어 어쩌구 저쩌구 써있고 담당 조사관까지 배정되어 있길래 직감적으로 알았지 잦됬다는 것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 엄마가 그 우편을 받고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줬는데 그 때 내가 일하면서 창고에서 짱개시켜서 먹고 있었거든?? 근데 일하는 직원들 있는데 티를 낼 수는 없고 짜장면을 먹었는데 사수로 일하시던 형님이 내가 먹는 걸보고 xx아 무슨 전화야?? 이렇게 묻는거야. 얼굴이 씹창나있었겠지. 근데 내가 아니예요하고 그냥 먹으려하니까 체한다고 그냥 집에 가라더라..ㅋㅋ

 

그리고 그 바로 다음날 강남에 세무서를 돌아다니면서 상담을 받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이 심각했어.

 

매출이 3년간 17억인데 알바애들은 현금으로 주고 사대보험도 안되어 있지, 자제들은 사업자재로 등록 안하고 그냥 현금으로 조금 싸게 들여와서 그냥 17억이 잘못하다간 전부 순이익이 되어버릴수도 있다는거야. 예상 세금은 5억정도였어.

(나도 이때 처음 내 매출이 17억이고 순수익이 8억이였다는걸 알았는데 내 수중엔 8억은 없었어. 이것저것 많이 빠져나갔는데.._

 

아무튼 세무서에서 말하는게 예상 세금이 5억이고 실세 내는 세금의 차이의 30프로 or 2500만원이 세무비용이라는거야.

(예상 세금이 5억인데 3억을 내게 되면 2억 차액의 30프로 즉 6천이 되는거지)

 

그렇게 몇곳 상담을 받았는데 비슷한 곳에서 상담을 받아서 그런지 가격도 비슷하더라고.

 

그래서 세무일을하는 친척누나한테 전화했지.(누나는 15년 동안 세무일을 했는데 세무사 자격증 딸 머리는 안되니까 직접 차리고 세무사를 고용해서 사장이 됬더라고)

 

근데 무슨 개소리냐고 500~1000만원이라는거야(결과적으로 나중에 1700줬음). 

 

말이 친척이지 어렸을 때보고 15년동안 한번도 안본 사이인데 그래도 핏줄이라고 참 힘이 되더라...

 

그리고 바로 담당세무사로 등록하고 모든 전권을 맡겼는데 정말 다행히19 ~ 20년도 가장 매출 좋았을 때 17개월만 세무조사 기간으로 합의를 했다고 전화왔어. 

 

예상 세금 4억인데 내가 썻던 자재들을 사업 자재로 전부 신고하면 3억까지 줄일 수 있다는거야.

(1년 세무조사 합의 되자마자 바로 17개월 매출 11억에 대한 부가세 1억 천만원 날라옴 ㅋㅋ)

 

그래서 거래처에 모두 연락해서 일이 이렇게 됬는데 사업자재를 신고할지(신고하면 거래처도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음) 아니면 세금을 일정부분 부담해주실지 협의가 들어갔지.(나 때문에 이 사람들도 큰 돈을 벌었고..)

 

아무튼 거래처사람들이 부가세 제외한 세금에 대해서 50프로 내주는 걸로 합의가 됬어.그리고 세무비용 절반까지.

 

-----------------------

이렇게 진행되는 동안 나는 멀쩡했을까?? 이 때 처음 정신과 진료를 받았는데 잠이 안와서? 불안해서?? 이런건 다 사치야.

미친듯이 할 일이 많았는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손 떨리고 땀이 나서 일 자체를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가자마자 다 필요없고 상담 나중에 받을테니 심장좀 천천히 뛰게 약좀 달라했었어.

 

아무튼 그렇게 내 사업 모든걸 스톱했지(이때 사대보험도 안들었는데 퇴직금 등등 또 말이 나와서 미치는줄)

 

근데 세무조사 기간 진짜 조~~온나 길어. 한 5달 넘게 걸린거 같은데 친척누나가 담당세무사니 일하는데 전화해서 이것저것 계속 묻기도 힘들고 그냥 기다렸지.

 

근데 나만 초조할까?? 거래처 사람들도 슬슬 마음이 바뀌더라.. 어쩔수 없는거야 돈 앞에서.

 

그냥 모든거 법대로해보자는거야. 자기들은 자신있다고.(이때까지 내가 힘들어하면서 이 거래처 사장님들이랑 통화 엄청 많이하고 상담했는데 그게 모두 약점이 되서 돌아오니 다 죽여버리고 싶더라고)

 

근데 나는 세무사 누나가 오히려 좋다고 무조건 이긴다는데 그 때 내가 정말 제정신도 아니였고 너무 힘들어서 그럼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 물어봣더니 세무비용 모두 합쳐서 5000천이라길래 어찌저찌해서 결국 8500에 합의 봤어. 부가세랑 세무 비용만 내도 부족한 돈이였지.)

 

암튼 그렇게 정리하고 나는 세금 낼 돈 준비하면서 정리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메꾼다고 준비한 현금으로 주식하다가 3천날렸따.. (코스피 2천에서 3천 미친듯이 오를때인데 하루종일 집구석에서 차트만보니 그걸 기다릴수 있나 ㅋㅋㅋㅋ 샀다 팔았다하다가 날렸지)

 

아무튼 5달만에 오후 6시에 세무사 누나한테 전화왔어.약간 신중한 성격이고 정~~말 필요한 일 아니면 연락을 안줬기 때문에 전화 오는 순간 아 다 결정됬구나 알고 있었지.

 

따르릉 따르릉~

 

나 : 아..네 누나 

세무사 : xx아 너 내가 얼마까지 나올수 있다고 말했었지??

나 : 최대 3억까지 생각해야된다고..

세무사 : 5천.

 

여기까지 전화 받고 딱 이렇게 대화했었어..

 

진짜 대박이였지....

 

세무에 관해 잘모르는데 유튜브, 네이버 백날 찾아봐도 모르는 무슨 합의같은것도 있고 많나봐.

 

결과적으로 내 돈은 7~8천정도 깨졌던거 같은데 이거정리하고 바로 집을 샀었는데 어짜피 세금 처리 안했으면 집 사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좋게 생각했어.

 

--------------------------------------------------------

 

그리고 지금은 고졸백수야.

(여지껏 하던 사업을 모두 사수 형들한테 인수인계해주는 대신에 퇴직금 등등 일절 없고 남은 자재도 다 제값에 가져가는걸로 합의했지)

 

이 얘기를 단 한명한테도 안했고 평소 글도 안쓰고 무의식으로 손 가는대로 썻기 때문에 읽기 힘들순 있는데 모든건 다 펙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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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51648793 2022.01.26 09:11

    대단하네. 어린나이에 큰 경험했어.

    멋있다.

    중간에 주식으로 날린것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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