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하고 몇개월 된 여친이 있음.
난 30중반. 뭐 배우는 게 있어서 벌이 없이 공부 중임.
여친은 20후반. 소소하게 돈 버는 중.
나하고 결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난 결혼 생각이 없다. 정확히는 못한다. 돈이 없으니까. 능력도 없고.
여친은 참 착하다. 만나본 여자들, 알고 있는 여자들 중 제일 착하고 나를 제일 잘 이해해주려고 한다.
과소비가 없다. 돈 막 쓰려고 안 한다.
그런데 얘는... 살면서 뭔가 목표가 없다. 그냥 사는 게 사는 거다. 라는 느낌.
자기관리는 어영부영하고 자기개발, 계발도 없다.
노력이라는 게 없다. 하다가 중도 포기하는 게 정말 많다. 살을 못 빼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고...
뭐 아무튼 장점을 요새 찾아보려 하는데 별 장점을 못찾겠다. 근데 저거로도 큰 장점이라는 건 알고 있고...
단점이 좀 크게 다가온다. 내가 저걸 보고 참으면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가 떠오른다.
공부 대충 2년 정도 더 해야되는데 얘에 대한 마음 다잡고 이어가는 게 맞냐
아니면 좋고 아쉬워도 헤어지는 게 맞냐
모르겠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목표가 없는게 선천적인것도 아니고.. 살면서 확고히 다짐하면 바뀔수있는 부분들인데
사실 내가 볼때 본인이 뭐 얼마나 더 대단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는데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는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고마워서 함께하고 싶을거 같은데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지만 이부분에 대해선 서로 이야기도 나눠보고 그래도 감당못하면 그만하는게 맞지.
이미 그런생각가진거면 계속 떨쳐지지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