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한지는 이제 3년정도.
우리집은 걔네 집에 비하면 조금 부유했기 때문에 안타까움에 많이 도와줄려고 노력했어.
내 아버지가 작은 유통업을 하시는데 대학 갓 졸업하고 나서는 친구가 형편이 안좋으니 돈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했으면 좋겠다 하더라.
그래서 나는 아버지한테 말씀드리고 친구를 꼽아 줬다.
근데 신입1(친구), 경력2 동시에 뽑았는데 월급은 똑같이 260줬다고 하시더라
경력은 영업도 하면서 배송까지 했었고, 친구는 신입이라 그냥 따라가서 배송만 했다.
한 두달째 나한테는 이야기안하고 내 친구들한테 먼저 불만은 털어놨더라
내용은 배송만하니 답답하다 나는 영업배우러 왔는데 전혀 시키질 않는다 그래서 나가야겠다 라고 하는걸 다른 친구 입에서 들었다.
결국 퇴사 했고 이후 시장에서 주말없이 새벽부터 배달 알바 하면서 돈벌더라
근 2년을 그렇게 하다가 얼굴보기도 힘들고 만나더라도 피곤에 쩔어 있으니 내가 업종을 바꾸거나 회사로 알아보는게 낫지 않을까 권유해서
그만두더라
근데 내 이야기 하나 듣고 퇴사한 친구가 2~3달 노는모습을 보니 내가 안타까워 하고있었지.
마침 중견기업에 공고가 떳고 당장 도전해보라면서 추천했다.
당연 이력서 쓴적 없는 친구는 막막해 했는데 내 자소서도 주면서 지원해보라고 했지.
왠걸 바로 서류 합격에 면접을 보자고 했다.
당시 차없던 친구는 내 차를 빌려주면서 면접 보고 오라고 했고 면접도 붙었다.
나도 중견기업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친구가 잘됬다니까 진심으로 축하하고 너무 기분좋더라고.
그래서 축배나 들자며 시간좀 내라 했더니 다음에~만간에~하면서 미루더라.
물론 다른 친구들이랑은 술자리 하고 밥먹고 하더라
입사가 가까워지니까 중고차도 알아봐달래서 차에 관심 많은 내가 주말 내내 차를 보고 골랐지.
물론 차를 사고 저녁에 밥먹자 했었는데 더치페이였고. 나는 그때까지만 해서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고있었다.
이후 회사를 잘다니면서 다른 친구들한테 자기가 잘되서 배아프다 질투 시기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
나도 중견기업에 나름 수준에 비해 잘받는다 생각하는데 도데체 왜 그런 이야기가 돌았는지 모르겠고.
또 결혼식하고 집들이때였는데 12명의 친구들끼리 단체로 장난 치는데 그 친구는 혼자 기분 나쁘다면서 밥다먹고 욕하고 가더라
난 나름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거 같은데 국밥 한 그릇 못 얻어먹고 집들이때 초대해서 밥다먹여 가면서 욕들어야하는게 이해가 안되더라.
뭐 큼직 한건 이정도인데 작은것들은 너무 쪼잔할까바 안적었어.
글이 길어졌는데 시간있는사람들은 보고 생각 이야기좀해줘.
내가 예민한건지 쪼잔한건지 그 친구가 이상한건지.
사람 인연이라는게 좋은 관계가 오래 갈 수 있다면 그거만큼 좋은게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연에도 기한이 있다고 봐
특히 저 친구처럼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상하고 속이 꼬여있을 수도 있겠지
나도 그렇게 내가 10년 가까이 일방적으로 도움줬는데 손절당한 인연이 하나 있거든
네가 가진 호의로
네 상식에 비추어볼때 잘못되지 않은 태도로
상대를 배려하고 위하며
상대 의견을 들었다면
너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
아쉽지만 인연에도 기한이 있다는거 알아두고
남은 인연을 더 소중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