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술친구 여사친임
나는 사정상 늘그막에 군대 와있음
썸인듯 아닌듯한 느낌도 있었고
내가 기회 뻥 차버린 적도 많음
서로 연애는 알아서 하는 느낌으로 살았고
암튼 얘도 나 입대한 뒤에 남친도 새로 생기고 잘 사는데
술 마시면 얘가 내 생각이 한 번씩 나는지 전화가 옴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거의 두 시간정도 통화했더니
옛날에 둘이서 술 마시던 거 생각나면서 좋더라
암튼 그러고 잤는데 꿈에서 걔랑 졸라 달달하게 연애하고
깨니까 다시 군대네... ㅅㅂ ...
사실 군대 아니었으면 고백하려고 했음... 근데 걔도 결혼적령기 지나가는 와중에 재수없으면 3년동안 자주 보지도 못하는 인간이 이기적으로 굴면 안될 거 깉아서 꾹 참았었음
그냥 멜랑꼴리한 느낌에 어디 말할 데도 없고 해서 익게에다 씁니당...
의사야?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