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요즘 나이가 좀 들면서 점점 몸이 안좋아진거 느껴서
동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가장 가까운 피티샵에서 다니기로 정했어.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잘 대해주시고.
내가 좀 지병이 있어서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 있는데
그거까지 신경써서 식단도 해주시고.
되게 좋았어.
그런데 계약하면서 월말에 담당선생님이 휴가를 가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하루는 피티 못해드리는데 이 기간만큼 나중에 충해주신다고 하셨어.
난 흔쾌히 알겠다고 하고.
이번주가 딱 선생님 휴무주였는데.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무게는 안치고 몸만 푸는 단계라.
런닝만 좀 하러 가자 생각해서 갔지.
들어가니 우리 선생님은 안계셨고(당연히 휴가라서)
다른 선생님이 반겨주시더니 " 아 저희 이번주 휴무인데. 못들으셨어요? " 하시더라.
그래서 " 아 제가 담당선생님만 쉬는 줄 알았는데 잘못알았나봐요 ㅎㅎ" 했더니.
다행히 오늘 수강생 한명 있어서 그분 하시는 시간동안 운동하고 가시라고 해주심.
옷 들고 수건들고, 옷 갈아입고 나옴.
초반이라 맨날 폼으로 몸만 풀고 걷기정도만 하고 갔어서.
오늘은 좀 뛰어도 볼까 싶어서.
평소에는 5Km 속도로만 걸었는데.
오늘은 8Km 정도로 속도 올려봤어.
대략 뭐 동네 살짝 뛰는 정도?
뛴지 한 1분 됬나?
선생님이 오시더니.
"회원님~이 머신은 뛰시면 베어링 나가서 고장날 수 있어서 뛰시면 안되셔요."
"강도를 올리시고 싶으시면 경사를 올리시면 됩니다."
이러더라...
근데 난 가볍게 땀만 좀 내고 가려고 한건데.
그러면 내 종아리쪽에 무리가 오는데 그러긴 싫었거든...
그래서 그말 듣고 다시 5Km로 걷는데 좀 현타가 오드라...
그리고 나랑 다른 수강생이랑 그 선생님만 있는데.
그말 들으니 부담스럽고 그래서.
30분도 못채우고 씻고 걍 나왔어.
내가 이상해서 그런건지
빈정도 상해서그런지.
계약한 기간만 딱 하고 그만둘까 생각이 들더라.
담당선생님은 진짜 좋은데.
내가 이상한거지?
길이가 좁고 경사도 크게 조정할수있는 머신이면 뛰면 안되는 머신맞음. 뭐 말을할때 싹바가지 없게 한것도 아니고 위처럼 말했으면 걍 니가 좀 민감한게 맞음. 단순히 지적을 당한거 자체가 기분이 나쁜가본데... 체력도 길러야겠지만 마음의 여유도 길러야겠다.
- 축하드립니다. 아쉽네요! 최저 댓글 보너스 10점을 받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