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가스라이팅 하는 직장상사입니다.
이것 때문에 죽을 맛이에요.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해서 여기다가 글 몇자 끄적여봅니다.
첫째, 화풀이.
제가 6월에 입사했는데, 3월~5월에 처리한 자료를 가지고 저한테 화를 냅니다. "이거 일을 이렇게 처리하면 어떻게 해?", "내가 이러니깐 일을 진행 못하지"라는 식으로요. 이러면서 뒤에서 둘이 있을 때는 미안하다고 아부 아닌 아부를 떱니다....
둘째, 책임 떠넘기기.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따로 불러서 말씀하신 내용이 "회사 생활 잘하려면 직장 상사가 하는 말에 토 달지 말고 그대로 이행해랴."였습니다. 물론 저도 이 말을 듣고 썌 했지만, 갓 들어온 신입이 이런 말을 거역할 수는 없는 법이잖아요? 그래서 시키는 일 대로 진행하면, 꼭 일이 잘못되거나 이상한 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럼 그제와서 상사가 "내가 시킨 일은 맞는데, 네가 잘못한 게 더 크다."라는 말을 남기며 책임을 저한테 떠넘기 합니다. 현재도 직장 상사의 판단 미스로 저희 부서가 찍힌 상황인 데, 흘러가는 거 보면 상사가 맡긴 일을 제가 이상하게 처리한 식으로 말이 오고 가더라고요.(아마 상사가 뒤에서 작업을 쳤을 거예요.)
셋째, 정치질.
상황에 따라 자기가 잘 보여야 하는 대상에게 박쥐같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합니다. 이러고선 끝나면 그나마 다행인 게, 꼭 다른 사람을 엿 먹여요. 그리고 그 대상이 대부분 신입, 부하직원입니다. 위에 있는 책임 떠넘기기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돼요.
넷째 업무 정보 공유 안하기&일 안 알려주기.
회사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기본인 서류에 관한 정보를 공유 안 합니다. 자기 기분 좋을 때 '옛다 받아라' 식으로 선심 쓰듯이 주는 데, 진짜 볼 때마다 애새끼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일도 안 알려줘요. 이것도 자기 기분이 기준입니다. 기분 좋으면 알려주고, 기분 안 좋으면 안 알려줘요.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사람을 재면서 놀리는 거처럼 보이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부서 직원 통해서 알아보니, 전 직장에서도 이런 식으로 일을 해서 몇 번이나 쫓겨났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은 회사 클래스에 감탄이 나옵니다.
아무튼 위에 나열된 것보다 더 있는데, 길이 지루하게 길어질까 봐 여기에서 그만 쓰겠습니다.
제가 이런 상사 밑에서 일 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누적되니깐 서서히 몸도 아파오고요. 당연히 업무 처리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퇴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진행해야 큰 탈 없이, 조용히 퇴사를 할 수 있을까요?
저도 님 상사같은 부장 밑에서 일해봤는데 아무리 회사가 좋아도 저런 인간이 내 윗대가리로 있으면 결국 짤리는건 님입니다.
중간에서 분명 개수작 부릴게 뻔하죠. 지금도 당하고 있는거 같은데.
저는 참다 못해 머리 굴려서 다른 부서로 피신했습니다.
조용히 퇴사 하신다는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재구직부터 하셔서 취직되시면 지금 회사에 2주 퇴사 통보하시고 그냥 퇴사 하시면 됩니다.
제 친구같은 경우는 퇴사하기 바로 직전 회사 전체 이메일에 BCC로 보내서 다 폭로했더라구요.
(당사자 포함인지 미포함인지는 모름..)
그 말 듣고 엄청 개운하다 생각했었는데... 쩝... 저도 못해본거라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