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서 지방에 위치한 나이트를 감
부킹 네번째만에 메이드가 됐는데 괜찮으면 나가서 술 먹자고 여자쪽에서 먼저 제안함
나이도 동년배 같고 괜찮아 보이길래 친구와 눈빛 교환 후 나가서면서도
왜 이렇게 일이 잘 풀리지? 하면서 혹시 비싼 술집 가서 뜯어먹으려는건가 속으로 의심을 좀 하긴 했으나
동네에 위치한 일반 술집으로 가길래 그건 아니구나 오늘 잘 풀리겠거니 하고 화기애애하게 두시간가량 술을 마심
근데 자꾸만 5분 간격으로 시계를 보길래 농담으로 집에 누구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어요?ㅎㅎ 했더니
체념한듯이 사실 자긴 유부녀고 애가 둘이라고 고백함
나랑 친구는 둘 다 벙쪘고 친구 파트너녀도 사실 본인도 유부녀라고 고백을 함
그래서 아니 유부녀에 애까지 있는데 이래도 되요? 라고 하니 요즘엔 남편따로 애인따로 다 있어요~ 하며 괜찮다고 함
속으로 ㅅㅂ 그럼 그렇지 이렇게 잘 풀릴리가 없지.. 하며 체념하고 계속 시간을 확인하시길래
괜히 남편분이랑 싸우지마시고 어여 들어가세요~ 하고 보냄
다시 나이트로 돌아갈까 했으나 이미 시간도 많이 흘러버렸고 나중에 내 미래의 와이프가 저러면 나는 어떨까 생각하니
그 남편이 불쌍해지고 내 기분도 씁쓸해져서 친구랑 한잔 더 하고 집으로 들어감
메이드 됐다고 웨이터한테 팁 3만원 준 내가 제일 불쌍함
결론: 다들 좋은 여자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