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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4 02:19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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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따다 

아 너무슬프다. 

지금 나는 자살 시도를 하려고 산으로 가는중이다. 

지금 사는곳은 서울 양재동 도롯가 근처에있는 
고시원이다. 

나는 지금 살고있는 고시원에서 그리멀지않은 
양재 공원을 자살지로 삼기로했다. 

어느정도 나무도있고 넓어서 도심속에서 산 분위기 
내며 자살 하기엔 딱 좋은곳 같다. 

서울이라 그런지 새벽3시인데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나를 스쳐지나가는 저사람들이 부럽냐고 한다면 부럽지 않다. 
어차피 질투해봤자 남는게 없기때문에.. 

나는 대인기피증이다 
사실 저사람들이 움츠러든 나를보고 그냥 지나가준것만 해도 고맙다. 

실질적으로 왕따당한건 고등학교때 이지만 
20대인 지금도 대인기피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있다. 

학교처럼 고정되있지 않다 뿐이지 결국보면 어떻든간에 20살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왕따를당했다 
아~ 지쳤다 그냥 죽자. 

사실 문을열고 나오기전까지는 충동적 이었다. 
새벽공기랑 공원으로 가는 시간까지 더해져서 
나의 현실감각을 돌아오게 하고있다. 

하지만 이미 늦은것일까 수년이상의 지속적인 슬픔은 
이 찰나의 감각이 막지못하고있다 
나는 그냥 홀린듯이 죽으러 가고있다 
아니 다시생각해보니까 
다시 방으로 되돌아간다해도 또 죽으러 나올거같다 
그냥 오늘 깔끔하게 죽고 
여기서 탈출하는거다. 
죽으면 귀신이든 외계인이든 뭐든 되겠지 
지옥으로 가는건 조금 망설여지네.. 

이런생각들을 하다보니 벌써 양재숲이다. 

일단 숲속으로 들어가자. 
  
나는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숲속으로 들어왔다. 

공기가 산뜻하다. 

어차피 죽으려고 온거라 그런지 어두컴컴한 숲속이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심야 버스소리 때문인지 
일시적으로 기분이 붕떠서 그런건지는 알수없다. 

홀린듯한 기분으로 나무들을 쳐다본다. 

시야 중간에 튼튼하고 굵은 나무가 들어왔다. 

여기가 좋겠네. 

근데.. 
사실 밧줄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멍하게 갑자기 나온탓도 있지만 
수틀리면 높은건물에 가서 뛰어내리거나 
차에 치일 각오도 어렴풋이 했기때문이다. 

나무앞에서 의식을 치루듯이 눈을감았다. 
그냥 이상황이 감성적인거같다. 
죽기전의 상황이 낭만적인것도 같다. 

누군가는 말했다.  죽는용기가 있으면 그용기로 
 살라고.. 
하지만 이렇게 자살할 나무앞에서 눈을감고 가만히 명상을 하니 알겠다. 
죽는것은 탈출이고 행복이다..  스스로죽어서 탈출할수있다는것은 내자주성 마저 인정해주는것같다.. 
찰나의 아픔은 수년간 왕따당하는 고통에비하면 아무것도아니겠지. 
그렇게 스스로 죽으면 곧이어 주어지는 보상은 탈출. 
자살하는것만으로 내존재를 인정받는기분이다. 

그렇게 눈을 감고 가만히..  
10분쯤 지났을까 30분쯤 지났을까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어~어어어~~~어어~ 
계속 어어 거리는데 합창같기도 하고 화음도 간간히 넣는 이상한 노래였다. 

종교단체인가?  노래연습인가? 

갑자기 궁긍해졌다. 

나는 소리나는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마치 우주로 빨려들어가는듯한 이상한 느낌이들었다. 
비행기가 이륙할때 나는 그런 비스무리한 느낌.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더욱더 바스락 거리는 발에 신경을 쓰며 
소리나는쪽으로 다가갔다. 

뭐지..? 

처음본 감상은 뭐지 였다. 

두건을 둘러 쓴 원형으로 둘러앉아 중앙의 책을보고 노래하는 중이였고 
중앙으로는.........? 

사람이 공중에 가만히 떠있다...? 

이것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기쁨. 
공포도 의아함도 놀람도 아니다. 

만약 홀로그램이나 무언가의 기술이라 하더라도 즐겁고 
초자연 현상이라도 즐겁다. 
어차피 죽으러 온거라서 죽더라도 상관없다. 

오히려 하필 오늘 이곳으로 와서 우연히 이런광경을 
운좋게 맞닥뜨린것만으로 
너무 기쁘다. 

그나저나 사람은 어떻게 떠있는거지? 

중간에 떠있는 사람은 마치 물위에 뜨듯이 
위아래로 둥실 거렸고,  몸 주변으로 빛같은게 나는거같다. 

그냥 더러워진 하얀 티셔츠와 검은 바지 
안씻은것같은 몰골 
아마 노숙자인거같다 

5분쯤 쳐다봤을까.  그때였다 
갑자기 공중에 뜬 노숙자가 한방향으로 천천히 돌며 
사지가 전부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시체같다. 

곧이어 이어지는 웅웅거리는 느낌 
아까보다 심해졌다. 

마치 누군가가 점점 다가오는것만 같은 느낌이다. 
또 무언가가 끝나가는 듯한 느낌이들었다. 

그때 
바닥 중앙에 놓여져 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저 책이 무언가를 하는건가..? 

어차피 기술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알려지지않은거고 
이게 진짜라고 하더라도 불법이라는 느낌이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뭔가 저 책이 나를 구원해줄것같다. 
저책.  들고튀자. 

그렇게 생각한뒤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타다다다닥! 

나는 바로 달려가 책을 욺켜진채 손살같이 달렸다. 
순간적으로 무서워서 뒤는 돌아보지 않는다. 

뒤로는 여러명이 동시에 딱맞게 지르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책을 들고뛰는데 마치 땅이없는것같고 
차를 통과한것같고 이상한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책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왔다. 

책은 굵은 양피지같은거로 되어있고 
안에는 곰팡이가핀 글자가 안적힌  무지들이 빽빽히 박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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