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이 심한 히키코모리임
몇년째 집밖으로 못나가고 있었어...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 다들 날 쳐다보는 것 같고 그래
그러다 막 호흡이 빨라지면서 과호흡오고 쓰러지고 그래
그래서 밖에 안나갔어 몇년동안 집에서도 내꼴 보여주기가 너무 무섭고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그래서 방에 틀어박혀있었어
그래도 열심히 치료하고 있었다 엄마도 많이 도와주시고 인터넷으로 상담도 받고
처음엔 내방에서 나가는 것부터 최근에는 밤이긴 하지만 집앞에 잠깐 나가는정도..
천천히 연습하고 적응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생각했는데
어제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엄마가 말씀하시고 가셨다
4자매 막내우리 엄마 다른 언니들도 아들딸 많이 나아서 일손은 차고 넘친다고 안와도 된다고 잘다녀오겠다고 어제 가셨다
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늘이 되니까 엄마 옆에 있고 싶다
외할머니를 본건 기억에도 남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엄마 엄마인데... 그 비어버린 자리가 어떤 감정일까
나한테 지금 엄마가 사라진다고 하면 엄청 큰 좌절로 다가올것같은데 우리 엄마는 언니들이랑 사이도 별로 안좋은데
장례식장에서 혼자 잘계실까 걱정된다 내가 자식으로서 옆에 있고싶은데
이 대인기피증이라는게 내 발목을 붙잡는다 사람들 시선이 너무 무섭고 두렵다
괜히 나갔다가 또 과호흡으로 쓰러지는건 아닐지 그럼 오히려 일만 만드는것 같고...
장례식장 가서도 많은 외가집 사람들 시선을 견딜수있을까 걱정되는데도
지금은 엄마 옆에 있어주고 싶다는 맘이 조금더 크다
혹시.. 내가 부끄러우실까?
어떻게 할까... 나가볼까?
세상사람들 다른사람에게 별 신경안쓴다는걸 인지하고 계속 새겨라
한번보고 다신 안볼사람들이다 생각하고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