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대학 후배같이 생긴 사람이 있더라고
눈이 닮았더라고 근데 요즘은 다 마스크 쓰잖아
확신도 없고 졸업한지 오래도 됐고..
학생 때도 몇 마디 안 나눠봐서 날 기억할지 애매하더라고
확신이 없으니 인사하거나 그러진 않았거든..
사실 아는 척 했는데, 누구세요? 할까봐 겁나기도 했고
아, 대학 때 같은 고향이란건 알고 있었음
여튼 그 뒤로도 5~6번 헬스장에서 더 마주쳤고
볼수록 맞다는 확신은 들던데 이미 인사할 타이밍도 지나버린 거 같아서
그냥 모르는 척 계속 했어
그러다가 비슷하게 운동이 끝난적 있었거든
그 후배가 먼저 내려갔고 난 2세트 정도 더 하다가 내려갔는데
아직 신발장에 있더라 그러곤 먼저 인사해주더라.
서로 적당히 반갑게 안부 조금 묻고 대화 좀 한 다음 헤어졌어
담에 만나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밥 사주겠다고 하려고 했는데
내가 일이 생기는 바람에 헬스장에 한 번도 못 갔네..
카톡으로 인사하고 밥 사준다고 해도 되려나? 부담스러우려나
먼저 sns 친구 요청이 온거면 그래도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는 거겠지?
난 졸업 이후 번호가 바껴서 내 번호는 모를거야. 난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