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재밌었다.
5점만점이라면 3.5점 정도.
난 집에 슬램덩크가 전권 다 있어서
수백번 보긴했거든
처음보는 사람은 좀 더 재미를 느낄수도 있겠다 싶음
재밌는 요소는 너무 많으니 스킵하고
아쉬운부분만 적자면
경기 상황은 많이 나오지 않음
내 개인적으로는 산왕전은
에이스들의 붕괴와 극복이 제일 컸다고 봄
흔히들 뭐 정대만과 강백호가 캐리해서 이겼다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내 2위로 끌고 올라온 사람은
서태웅과 채치수임
반쪽짜리 3점슈터 정대만
도내 3위도 확정 짓기 어려운 송태섭
재능은 탁월하지만 풋내기에 도내 대회에선 알고 보면 퇴장이 많아 제대로 못 뛴 강백호
서태웅은 윤대협 말고는 딱히 밀린 적도 없는 슈퍼에이스고
채치수는 도내에선 넘버원 센터임
근데 산왕의 진짜들을 만나 무너지고
강백호와 기타 등등 조연들의 이벤트 등으로 후반에 극복하는 장면이 좋았는데
그게 거의 통째로 사라짐 + 정대만 열정도 제대로 안나옴
그냥 너무 송태섭만 주목받고 그 스토리가 너무 김
기존에 송태섭이 부각이 안된 것은 알지만
좀 과하지 않았나 싶고
시합경기 내용이 너무 많이 짤려서
정우성과 신현철, 이명헌 등등 왜 최강인건지 제대로 부각이 안된거 너무 아쉬움
변덕규 퍼포먼스는 실제로 있을 수 없는 거지만
감동 + 재미를 함께 준 명장면이고,
정대만, 강백호 명대사도 통째로 날라가고
너무 송태섭 스토리라...
마지막 개 뜬금없는 미국에서의 정우성과의 대결?
송태섭은 고등학교때 재능만으로는 전국수준이 아니라 도내에서도 탑을 못찍었는데
미국에서 갑자기 정우성과 매치되니까 어이 없었음
그 거 말고는 추억 회상하고 감동주고
음악도 좋은 극장판이였음
미국 장면은 나도 좀 그랬는데, 이 영화를 '전에 있었던 슬램덩크와 무관한 독립 작품'으로 본다면 영화적으로 딱 떨어진다고도 생각함
물론 우리같은 슬램덩크 수백번 보면서 수백번 운 사람들한텐 조금 띠용 하게 되긴 하지만
산왕전을 '에이스들의 붕괴와 극복'이라고 보는 해석이 신선하고 좋네 그려
영화에선 강백호 중심이 아니다보니 송태섭 서사에서 감동을 주고자 한 거 같은데
이상하게 난 강백호 부상 장면부터 눈물이 나더라고
이노우에 센세는 이 영화를 독립된 작품으로 얘기하고 싶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이건 슬램덩크에 애틋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고 감동받고 할 수밖에 없겠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