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넷상에 이런걸 쓰게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본론 바로 들어 갈게요..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어요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걸 얘도 알아요.. 알거에요
처음엔 저랑 친하게 지내주는것 만으로도 고마웠는데
어느샌가부터 얘가 다른 여자랑 놀면 신경쓰이고 기분이 역겹(?..)더라구요
살면서 누구 좋아해본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기본적으로 타인한테 마음을 잘 안주고 호감 안갖는 성격이고
관심 생겨도 그게 엄청 적은 양의 관심인거같아요.. '사귀고싶다' 생각 드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데 얘는 점점 친구로 만족을 못하겠더라구요
남자들이랑 노는건 어쩔수 없지만 여자는 나만 봐줬으면 좋겠고 나랑만 놀아줬으면 좋겠고
질투도 생기고 집착도 생기고
질투 집착 하면 제가 싫어질까봐 티 안내려고 속은 시꺼멓게 타는거같고
'또 여자랑 노나..? 그 여자애 좋아하면 어쩌지.. 그 여자애가 얘 좋아하면 어쩌지' 하면서 혼자서 끙끙 앓는데
계속되다보니까 미치겠네요
좋아하는티 내봐도 못알아듣는것? 같아서 답답하고
저번에 속상한적이 있어서 얘 앞에서 울음터진적이 있었는데 미안하대요
자기 ㅁ모쏠이라고 여자사귄적 없다고
여자마음 같은거 잘 모르겠대요
그리고 자기가 표현을 잘 안한?못한?대요
그 동안 살면서 딱히 좋아한 여자도 없었다고... 자기랑 친한 여자들도 걍 친구래요
근데 또 제가 듣는데 '여자친구 만들고싶다~' '여자사귀고싶다~' 이런말은 자주하고
난 안되는건가 ..하면서 속상한데
갈수록 진전도 없고 답답해서 저도 최근들어서는 계속 돌직구로 말했거든요
"난 너가좋아" "나한테는 너가첫번째지" 이런식으로
그러니까 "와 너 갑자기 훅들어온다" 이러는거에요
그니까 제가 자길 좋아한다는걸 분명 아는거같은데 항상 똑같고
그냥 친구같고.. 얘는 자기 안바쁠때 안졸릴때만 저랑 놀고
나머지는 자기 남사친 여사친들이랑 놀고..
내가 재미없나 나랑 놀고 나랑 시간 보내는건 별로인가 그생각 많이 했어요
솔직히 여자랑 노는거 질투난다고도 말해봤어요
그런데도 계속 여자랑 놀고.. 그냥 전 뭐지 싶어요
오늘 속상해서 혼자 제 페북에 끄적대면서 우울하다 .. 뭐 그런 글을 썼어요
카톡이 오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속으로는 '나쁜노마... 너때문이잖아....' 해도 말로는 못하겠어서
"그냥 뭐 맨날 똑같지뭐.. 용기내도 변하는것도없고" 이랬어요
절 걱정하듯이 말하길래 좀 쌓인거때문에 "너가 왜 나를 걱정해?" 라고 카톡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우리 친구잖아. 프렌드~" 이러는거에요
여기서 딱 머리맞은 느낌이였어요
그죠 우린 친구죠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뭐 바라고
알고는있었는데 저렇게 들으니까 먹먹하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쟤 생각도 뭔지 모르겠고
그냥 안보고 살아야 하나
연락처 다 지우고 만나지 말고 놀지 말고 남남처럼 살까
친구로는 좋은 애인데 친구로 지내야하나.. 근데 내가 그걸 버틸수 있을까
요즘 매일 울고 우울한데 갈피를 못잡겠어요
그동안은 주변인이 마음에 안들거나 나랑 안맞는다 싶으면 딱딱 연 끊었었는데
이렇게 연끊기 힘든 사람 처음인거같아요
제가 제 성격 알아서 더 연끊기 힘드네요
딱 끊으면 정말 저는 그게 끝이라.... 이대로 영영 못볼까봐
근데 어쩔 수 없다
상대는 마음이 아예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