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회사 주말엔 배민 배달 뛰는 흙수저 펨붕이임
광진구에서 배달하고 있는데 때는 지난주 토요일 낮에 무인모텔로 가는 콜을 하나 받음
사장님이 배달이 너무 밀려서 이거 늦었다고 빨리 부탁드립니다 해서 광장동으로 출발
광장동 사거리엔 위시엔 스테이라고 무인모텔이 하나 있음 도착했는데 사람은 없고 아줌마가 청소 중인 거임
그래서 손님한테 전화했는데 10분 동안 안 받다가 받아서 배민원인데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뭐라 함 그래서
내가 손님 주소가 잘못된 거 같은데 주소 다시 한번 불러주세요 해서 손님이 주소를 불러줌
주소를 불러줬는데 그 무인모텔 바로 앞(길 건너면 바로 있음)에 자이 아파트 주소를 불러줘서 갔음
도착했는데 문이 열리고 집안에서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 들리고 남편이 나와서 받음
주소 설정이 잘못되어있어서 좀 더 늦었다고 죄송하다고 함
배민 앱 써보면 알지만 주소 설정을 등록해서 쓰는 방식인데
이게 다른 곳으로 한번 주문하면 다시 시킬 때 위에 눌러서 주문 해야함
이거 모르는 사람이 간간히 있어서 나는 그래서 이런 손님있을때
이거 주소 바꿔줘야 한다고 설명해 주는데 그래서 요 바로 앞에 모텔로
설정이 돼있어서 이거 바꿔줘야 한다고 설명해 줌 근데 설명했는데 남편이 표정이 정말 썩어가는 거임
아마도 와이프 폰으로 주문했나 봄
나보고 주소가 어디로 찍혀있었냐고 다시 물어봄
그래서 내가 앱으로 모텔로 찍혀있는 화면을 보여줌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감
나도 그때 눈치채고 바로 안 가고 그 문 앞에서 한 10분 정도 귀 대고 들어봄
그랬더니 남편이 소리 지르고 애 우는소리 들리고 난리 남
아마 이혼하겠지?
여자가 정말 바람핀 거면 정신머리가 없네 그걸 등록했다가 안지운다고?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