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자취하는데
집주인이 바퀴벌레 때문에 소독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 열어두고 나갔다왔는데
방 바닥에 물방울 튀었다가 마른 자국 같은게 투성이 이길래
방안 곳곳을 보니까 책상에도 비슷한 자국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집주인에거 전화해서 뭐 뿌리셨냐고 물어보니까
바퀴벌레 약을 뿌렸답니다
그래서 혹시 바닥에만 뿌린거냐고 여쭤봤더니
방 안 전체에다가 뿌렸답니다

이 때부터 화가나서 혹시 바퀴벌레 약을 이불, 책상, 옷에도 다 뿌리면 어떡하냐고 짐작 삼아서 뭐라고 했더니
게다가 약 독한 거 아니고 조금만 뿌려서 괜찮다는 겁니다

화가나서 제가 덮는 이불, 입는 옷, 사용하는 책상까지 뿌리면 어떡하냐, 거기에 바퀴벌레가 살겠냐고 했더니
그럼 약들 방안 전체에 뿌리지 어떻게 해야냐고 도리어 묻는 겁니다

그렇게 잠깐 언쟁을 하다가 집주인이 그러면 다음부터 제 방에만 소독 안해주겠다고 화를 내고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네이버에 바퀴벌레 소독약을 검색한 다음에 인기제품 몇 개 찾아봤는데
전부 다 바퀴벌레 길목에 뿌리라는 말만 있고 옷, 책상, 이불까지 다 덮어도 괜찮다는 말은 없더라구요.
심지어는 인체에 안닿게하거나 에프킬라처럼 공중에 분사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까지 있는 경우도 있고요.

혹시 몰라서 뿌린 약 제품명 알려달라 했더니 까먹었다 그러고
제품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니까 일부러 답장 씹고있네요

제가 예민하거나 잘못한 부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