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령을 지방 현장을 받아서 내려오게 되었는데 다니던 대학 근처야.

 

오랜만에 대학 지인들한테 나 내려왔다고 혹시 여기 오면 밥 한 번 먹자고 이야기 했는데

 

친했던 후배가 "오빠 ㅇㅇ도 아직 거기 살고 있는데 길 다니다가 마주치는거 아니야?" 라고 말을 했어

 

ㅇㅇ는 전 여자친구고 CC로 3년 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어

 

싸워서 그런게 아니라 권태기? 그런 걸 어린나이에 못 버티고 헤어진거야

 

헤어지고 나서도 나를 존중해주고 누가 내 욕해도 그런 사람 아니라고 감싸주던 친구야 

 

그렇게 마음씨가 이쁘던 친구라 헤어지고 6년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그 누구보다 기억에 남아 

 

다시 만나자는게 아니라 그냥 안부 인사로 여기 왔다. 만나서 밥 한 끼 하자. 라고 하면 그 애한테 실례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