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38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동아리에 신입생들이 들어왔다.

나는 늘 그렇듯.. 조용히 섞이지 못했다...

 

그 중 한 여후배 A가 크게 친절하진 않지만 나에게 한 두번 말을 걸었다.

그리고 어색한 자리와 술을 못먹는다는 핑계로 늘 일찍 모임을 빠져나왔다.

이상하게도 A는 나에게 갈 때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서운하다고 했다.

나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또 하루는 아침에 보니 새벽에 A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그래서 연락해보니 그 날 동아리 사람들끼리 술을 마셨는데 혹시 올 수 있는지 물어볼려고 했었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이상하지만.. 알겠다고 했다.

 

다음 해에 동아리에서 봄 나들이를 갔다.

나는 우연인지 A와 같은 조가 되었다.

A는 늘 그렇듯 건조하게 나를 대했다.

그 후 A가 봄 나들이에서 나와 꼭 같은 조로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알고 있었다.

A가 날 좋아한다는 걸..

 

근데 그 때는 모르겠다 

몸이 너무 안 좋았고 집은 너무 가난했으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대학생들 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가 나기에... 그저 어려서... 잠시 그런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른학교를 간 A는 잠시 내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몇 년 후 취업을 한 나는 A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연락 후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A의 연애사에 대해 물어봤다.

A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한다.

순간 너무 당황하여 얼굴이 붉어졌던 것 같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당황했으며, 왜 A가 연애를 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렇게 A와 헤어진 후 현재까지 마음 한켠이 아린다.

나는 아릴 자격도 없는 놈인데 왜 아린지 모르겠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P.S 이런 글은 처음써보는데 글을 매끄럽게 쓰는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과거의 행동이 후회되고... 머릿 속이 복잡해서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정말 두서 없이 막 휘갈겨 쓴 글이지만 누군가는 제 얘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익명의 힘을 빌어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6248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4665
109660 WEZ ♔ 웨즈 신규 3+2 5+3 10+4 20+7 30+10 new 익명_16785763 2024.09.16 26
109659 시내 운전이면 3 new 익명_65134569 2024.09.16 42
109658 베테랑2 본사람 어땠냐 1 new 익명_61683559 2024.09.16 53
109657 나라사랑카드 전역해도 혜택 그대로임? 1 new 익명_35850797 2024.09.16 36
109656 토트넘 경기력 너무하네... 1 new 익명_74210210 2024.09.16 35
109655 요즘 미용실 가격 왤케 거품이냐 1 new 익명_86529325 2024.09.16 35
109654 태계일주 보는데 1 new 익명_22519223 2024.09.16 33
109653 아 진짜 ㅈㄴ 덥다 1 new 익명_12483645 2024.09.16 31
109652 뭐 상여금 받아도 new 익명_19110424 2024.09.16 33
109651 형들 마사지 같은거 잘아는형 있어? 1 new 익명_93857062 2024.09.16 34
109650 은퇴는 언제가능할까 1 new 익명_00083795 2024.09.16 33
109649 넷플 신인가수 조정석 보고나서 1 new 익명_90953931 2024.09.16 36
109648 날씨 씨X련아 1 new 익명_10336513 2024.09.16 33
109647 34살 자산 1 new 익명_90523360 2024.09.16 40
109646 온누리상품권은 안망하지?? new 익명_29468212 2024.09.16 30
109645 날씨도ㅜ더운데 ㅡㅡ전기차 주차하기를~~ new 익명_86183880 2024.09.15 154
109644 뷔페할망구야~ 늙어서 몇년살지못할텐데 ㅡ_ㅡㅎ니가 지나갈때마다 할머니 특유의냄새나더라 ㅎㅎ 익명_81712686 2024.09.15 157
109643 어리고 예쁜 여자 따먹어보고싶다 익명_37677964 2024.09.15 171
109642 상여금 없음 익명_00882891 2024.09.15 198
109641 먹는걸좋아해서 (뷔페)^^ 자주가는데 뉴스 보니 심장마비걸릴확률↑↑↑ 익명_77907058 2024.09.15 209
109640 안경 두 가지 쓰는 짤붕쿤들 있음? 2 익명_21646842 2024.09.14 263
109639 건보재정 고갈이라며 담배값안올림?? 3 update 익명_61366026 2024.09.14 260
109638 적당한 의자는 시디즈가 최고인가? 1 익명_60442391 2024.09.14 266
109637 추석 상여금 어떰? 4 updatefile 익명_41013135 2024.09.14 292
109636 배달 지옥이다 진짜 2 익명_83132291 2024.09.14 2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87 Next
/ 4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