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설이었음.
엄마,아빠,나,형,큰고모,작은고모,사촌동생들 이렇게 우리집에 모임.
언제나 그렇듯 서로 근황 물어보다가 나랑 형이 모솔이라는게 밝혀짐.
당연히 잔소리와 약간의 조롱(?)이 쏟아짐.
뭐 우리들이 논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살다보니 그렇게 된건데
당장 결과도 안좋고 해서 난 그냥 쭈구리처럼 있었지.
근데 형이 한마디 하더라고.
`나는 우리집안 사람들이 연애, 결혼에 대해서 조언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이럼.
그거 듣고 나랑 사촌동생들 다 빵 터짐 ㅋㅋㅋ
그도 그럴게 고모 한명은 이혼하고 다른 고모는 고모부 때문에 개고생하고 우리 엄마도 아빠 때문에 개고생 중이거든.
이런 사정때문에 우리형제랑 사촌동생들이 어렸을때부터 마음고생이 좀 심했음 ㅋㅋ
형이 캐릭터가 좀 무던하고 곰탱이 같아서 가끔 답답한데 그때 좀 다르게 느껴졌음.
덕분에 급하게 대화주제 전환돼서 좋았어 ㅋㅋ
그래서 아들낳으면 아줌마 아들처럼 감옥갈까봐요 한마디 했더니 입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