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제 갑자기 가족끼리 밥이나 먹자고 하셔서 식사를했음.
아빠 엄마 나 누나 네명이서 식사를 하고있었지.
근데 식사중에 갑자기 아빠가 할말있다고 말씀을 꺼내시는데
폐암 3기라고하신다.
사실 한달 전에 검사 미리 받으시고 폐암3기판정받으시고
의사가 수명 5년본다고 말씀 들으셨다는데
엄마한테는 미리 말해놓고 나랑 누나한테는 어제 알려주신거.
근데 존나 착잡한게 뭐냐면
아빠랑 엄마는 인력사무소를 하고있음.
근데 아빠는 엄마 혼자서 인력사무실 관리를 못하니까 나한테 물려주실 생각이신데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요리밖에 안해왔었음
대학교는 돈,시간 버리는것같아서 대학갈바에 경력이나 쌓자 생각하고 일부러 대학은 안감.
나는 인력사무소 , 노가다 , 사람관리 이런거 0.1도 모르고 해본적도 없음
근데 우리집안은 이 인력사무실을 포기하면 수입원이 사실상 사라져버림
누나는 신학과 대학 다니고있고
나는 2달뒤에 군대간다고 좀 놀아보자 생각해서 1달전부터 백수생활 하고있음
근데 존나 착잡한게 사실상 내가 이걸 잘 이해하고 배운다고 해도
나는 두달있으면 군대로 사라져버림
그럼 두달뒤부터 엄마 혼자 인력사무소를 관리하는건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움
왜냐 ? 아빠 병수발도 들어야하는데 엄마는 몸이 두개가 아니거든
그렇다고 누나를 시키자니 인력사무실은 남자는 무조건 있어야한다고 해서 있으나마나라고 하심.
나는 군면제 받을수 있을까 생각해서 검색해봤는데 나같은사람이 꽤많나봐 ㅎㅎ
면제대상이 될수가 없다네
내가 일해서 가족들은 어떻게든 먹여살릴수 있다고 자부해서 일을 배우고싶은데
암걸렷다는 아빠두고 군대가야된다는 사실이 존나 좆같다 진짜로
그냥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글올려봐요
아버지랑 식사 자주 하고, 그냥 할말 별로 없어도 자주 같이 있어. 뻘쭘해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자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