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사기꾼 친구한테 연락왔다
2006년 고등학교 2학년때일임
학교다닐떄 가장 친한 베스트 프랜드 친구가있었는데
그 친구가 여름방학때 메이플 자기도 해보고싶다길래 메이플 아이디를 빌려줬음
아이디를 빌려주고 일주일 후 접속을 했는데
아이템이 다 털려있었음(진짜 빈깡통)
표창도적의 뇌전수리검7통, 일비5통, 공10노목 등 내 장비가 전부 사라졌음
2006년 그 당시 현금가치 약70만원 상당정도 였음
진짜 몇달동안 헤네시스 자유시장에서 급처싸게사서 비싸게파는 방법으로 장사를 해서 힘들게 번돈이었고
17년전 고등학교2학년 18살에 현금70만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음
우리집은 무척 가난했기 때문에 나한테는 내가가진 진짜 전재산이었음
난 친구한테 따져물었지만 친구는 자기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음
나는 넥슨에 해킹사실을 알리고 자료요청을 IP접속기록을 확인하니 접속장소는 '거제도'였음
친구한테 말하니 친구가 고백하길 방학때 거제도 사촌동생집에 놀러갔는데 거기서 해킹당한것같다고함
알고보니 범인은 그 친구 사촌동생이었음
그 사촌동생은 결국 나한테 사과를 했고 지금은 아이템을 다 팔고 써버려서 돈이 없다고 했음
한달에 얼마씩 갚을테니 부모님께는 절대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난 어린 마음에 그 말을 믿었음
결국 갚는단 말은 거짓말이었고 그 사촌동생은 그후 연락을 받지않고 잠수를 탔음
그래서 친구에게 다시 얘기를 하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만 했음. 자기도 사촌동생과 연락이 안된다고.
부모님께 얘기해서 해결 해달라고 말해봤지만 부모님들 한테 말해도 소용없다고 회피했음.
계속 따졌지만 계속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는 식으로 일관했고
그 뒤로 그 친구는 학교에서 나를 피하게 되었고 나는 그렇게 70만원과 나의 베스트 프랜드를 잃었음.
난 이 사건을 해결해줄 생각조차 없어 보이는 친구를 보며 생각했음.... 아 이ㅅㄲ 걔랑 '공범'이구나......
그 후 난 그 친구를 내 다른 친구들 한테 사기꾼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그렇게 아직도 나는 가장친한 친구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살았음.
아직도 거제도만 하면 그 생각이 나고 그 베스트프랜드 친구만 생각하면 사기꾼이란 생각이 떠나질 않았음
(17년후.....)
조금전에 점심시간에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음.
지금도 내가 자주 만나는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있는데 어쩌다 사기꾼친구와 둘이 만났고함
그 사기꾼 친구가 나와 전화하고 싶다고 전화를 바꿔 줌
17년만에 일이지만 그 당시 자기도 너무 억울했고 많이 울기도 했고 결국 부모님께 얘기해봤지만
어른들은 그깟 게임 아이템 이라 생각했고 그 게임아이템이 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해결해주지 않으려했고.
무엇보다 사촌간에 일을 크게 키우고 싶어하지 않으셨다고 함.
친구는 본인도 더 이상 해결해줄 용기는 없고 나한테 미안해서 나를 피했었다고함.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본인을 사기꾼이라고 말하고 다니는것도 들었지만 해명할 방법이 없었다고 함
그리고 내가 돈을 다 돌려받은걸로 착각하고 있었음.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에 그 친구와 만나기로했음
친구만나고 와서 어찌된 일이었는지 자세히 후기 적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