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혼란스러워서 형님들한테 질문드립니다
제가 25살, 전여친이 27살 때부터 연애를 해서
2년동안 사귀다 헤어져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저는 27살, 전여친은 29살이 되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싸우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예전과 달리 설렘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이상 예전처럼 연애감정을 느끼기 힘들어서였습니다
여친은 헤어지기 싫다며 펑펑 울기도 했지만 여기까지라는 생각에
저도 힘들었지만 과감하게 선택을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몇 달 후에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트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곤 했는데
그걸 전여친이 봤는지 연락해서 엄청 오열하는 느낌으로 저한테 화를냅니다
자기는 저한테 순결을 바쳤고 (혼전순결이라던 여친에게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20대 중후반 마지막 청춘을 저와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어떻게 결혼까지 책임지지 않고 (여친이 많이 순수합니다.. 첫사랑과 결혼 뭐 이런거 생각하는;;)
이렇게 매몰차게 버릴 수가 있느냐 그래놓고 어떻게 새로운 여자를 만나느냐
자기와 사귈 때는 SNS에 올리지도 않더니 왜 새 여친과는 SNS에 사진 올리느냐
부모님끼리도 서로 인사했던 사이인데 어떻게 자기한테 이럴 수 있냐
그래서 저도 하나하나 대답했죠
제가 순결 빼앗으려고 악의적으로 접근한 것도 아니고
2년동안 사랑하는 과정에서 잠자리를 한건데 그렇다고
그걸 결혼까지 끝까지 책임지라는건 너무 과한거 아니냐
그리고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헤어지고 연애 새로 시작한거고
SNS도 전여친은 안했으니까 안올린거고 현여친은 활발하게 해서 올린거 뿐이고
부모님 인사도 무슨 상견례 한것도 아니고 우연히 동선이 겹치는 날이 있어서
이틀전 밤에 급하게 약속 잡아서 잠깐 만나서 식사 한번 한건데
결혼까지 책임지라고 하는건 너무한건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죠..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친은 순결했던 본인의 몸을 저한테 허락했고
20대 후반까지 함꼐 연애를 했고 부모니도 서로 얼굴을 본 사이이니
결혼까지 가는게 도리인데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저를 원망하는 느낌인데
제가 법적으로 잘못한건 당연히 없더라도
도의적으로 미안함(?) 같은건 있을 수 있으니
그 점은 미안하지만 연인 사이에 끝도 있는 법이고 새로운 시작도 있는 법인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내가 너무 곤란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거 제가 제대로 대응한거 맞을까요
제가 정말 전여친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죄책감 가져야 할 상황일까요 ㅠ
너무 슬프게 울어서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순수한거같은데 남편한테 잘하고
좋은 엄마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