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10년만에 가족여행을 갔어(엄마,형,나,여동생)
우리집에 흡연자가 엄마랑 형 두명이거든
여행전에 엄마한테 두가지만 지켜달라고 했었어
짜증내지말기, 숙소 안(발코니 포함)에서 담배피우지 말기
엄마는 알겠다고 했었고 형한테도 말하겠다고 그랬지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서 술한잔하고 엄마랑 동생은 방에서 자고 나와 형은 술 더 먹다가 자리를 파하는 분위기였어
형이 발코니쪽으로 가서 밖에 비도오고 한데 쪼그려서 담배피면 안되냐고 나한테 물어본거야
난 두가지 규칙이 생각났고 기분이 나빴어
"피지마"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아무말 안하고있었어
그러자 형이 혼잣말로 내게 들리도록 "또 동굴속으로 들어가는구만"이라고 햇어
내가 기분이 좋지않으면 말을 끊어버리는 습관이 있거든
그 말을 듣고 거기서 내가 자제력이 끊어진거야
"피워 난 집에 갈라니까"라고 했어
거기서 형도 화가났고 "타협점을 찾으려고했는데 말을 왜 그렇게하냐"했어
그리고는 나가서 피려고 신경질적으로 카드키를 찾다가 엄마랑 동생이 자고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카드를 찾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어
거기서 내가 그런 상황이 너무 화가나서 나가는 형 뒤에 대고
"한마디만 물어보자, (발코니를 가리키며) 저기가 타협점이야?"라고 했어
그 이후는 전쟁이었어 새벽 한 시에 고성이 오고가고 난리였어
형은 내가 정한 규칙은 자기는 듣지 못했고 그 룰도 내가 강요할게 아니며 본인은 담배 피우려 하기전에 물어봤으나 내가 말을 공격적으로 했고 결국 발코니에서 피지 않았고 나가려는 사람 붙잡고 또 굳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입장이고
난 형에게 가족단위로 사용하는 리조트니까 금연은 지켜야하고 그러니까 처음부터 질문없이 나가서 피웠으면 됐고 나가려는 과정에서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고 했어
새벽에 고성이 너무 오고가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나와서 말리며 울었고
잠시 소강상태 후 형이 그냥 집에 가버리려고 했어
그리고 내게 너같은 새끼가 인사관리를 하면 안된다고 했어
엄마는 형을 말리며 우셨고
난 상황을 끝내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모든게 최악이 된게 죄책감을 느꼈어
내가 다 인정하겠다고 사과한다고 하고 일단락 되었어
형도 사과했고 다만 내가 그 날 형에게 잘못한게 정말 많다고
그 일 기점으로 어떻게든 날 다시 보게 되겠다고 했어
여행은 마무리 되었고 각자 일상으로 돌아왔어
솔직히 난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않아
술을 마셔서 판단력이 흐려진것도 있지만
정말 그런 상황을 만든 원인이 나였던게 맞고
정말 내가 정한 룰을 강요하는 강압적인 사람이라
인사관리자로서 사회인으로서 실격이고 그걸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건지
금연객실에서 흡연하는 것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고 그걸 물어봤을때 거기에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것인지
이것 자체도 룰을 강요하는 건가 속이 미칠 것 같아
님도 꽉 막혀잇네요 그냥 나가서 피라고 하면 되지
자기 기분 상햣다고 말 씹고 그런 버릇 싫어하는사람 ㅈ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