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원래 나갈일 없었는데 갑자기 야식 땡겨서 편의점 갔다오는 길이었음
우리집 구조가 아파트 자동문 앞에 자전거 세워두는데가 있는데 집 들어가려고 지나가다가 어떤 아재랑 아줌마가 자전거 쪽에서 얼쩡 거리는걸 봄
뭐 내 자전거말고도 자전거 많으니까 신경 안쓰고 가려는데 자세히 보니 내 자전거 앞바퀴쪽을 만지고 있음
수상해서 앞에 가서 보니까 아재가 앞바퀴에 바람 넣는 구멍에 껴놓는거(자전거포에서 오천원인가 주고 샀는데 이름 모름) 를 돌려서 빼고 있음
가까이 가니까 바퀴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 들리길래 남의 자전거에서 뭐하시는거냐고 소리치니 술 쳐먹어서 얼굴 씨뻘개진 아재가 당황해서 우물쭈물함
남의 물건 왜 손대냐고 ㅈㄹ하니 뒤에 있던 아짐이 그러니까 내가 건들지 말랬잖아 시전 하길래 나이도 지긋하신 양반들이 뭐하는 거냐고 계속 뭐라했더니 아재가 자전거 오랫동안 안타는거 같길래 가져가려고 했다함(그 날 아침에도 탔음)
그래서 뭔 개소리하시냐고 오랫동안 안탄거 같으면 남의거 함부로 손대도 되냐고 ㅈㄹ 했더니 그 때서야 미안하다고 함
자전거 훔친건 아니고 훔치려다 걸린거니 그냥 넘어가는데 그러지 좀 마시라 했더니 몇층 사냐고 물어봄
6층 사는데 왜요 했더니 자기 7층 산다함
엘베 타고 같이 올라가는데 6층에서 실수인척 내리더니 나 몇호 사는지 확인함
그 꼴 보니 처벌되던 말던 신고할껄 하고 후회함
아파트 단톡에 자전거도둑놈 있으니 조심하라고 올릴까 고민중
그리고 관리사무실에 사건접수사실 알리고 다시 이런일 없도록 영상 캡쳐후 얼굴 모자이크 처리한거 올리면서 자전거 도난관련해서 경찰에서 조사중이라고 공지해달라고 해버리셈 쫄든가 말든가 꼬우면 쫄리는짓 안하면 될꺼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