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33살임
10대 20대때의 별생각없는 대가리꽃밭의 내가 바라본 30대는
책임감있는 어른같고
차도 한대있고 아파트던 빌라던
독립해서 나혼자 살고있고
회사는 여의도같이 신축건물의 높은빌딩같은 회사에서
대리급정도 되있고
사내에서도 또래 직급 직원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스몰토크하고
결혼을 바라보면서 만나고있는 여친도 있고
노을질때쯤 소나타로 퇴근해서
주기적으로 친한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만나서 놀고
뭐 대충 느낌 알겠지?
그런 평범한 k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일상을 보낼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나봄.
정작 현생의 나는
책임소재 피해가는 방향으로 계산해서 행동하고
아직도 내 정신연령은 애새끼같다고 느끼고
자차없고 차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함.
아파트? 빌라? ㅎㅎ 월세살다가
부모님 용돈이랑 이중지출되길래
다시 부모님이랑 같이산다.
퇴근후 친구들이랑 만나긴 개뿔
다들 일상에 치여서 몇달에 한번 얼굴보는중.
밖으로 나갈 이유가 있어야 나가게되니까
출퇴근 말고는 거의 집에만 있으니
여친없고 썸도없고 썸 생길 가능성조차 없음.
지갑에 5만원만있어도 오뎅탕시켜놓고 헌팅할 생각하는 20대초반이랑 다르게
여자한테 잘보이게 위해 "내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노력하기가 귀찮아짐.
그런 마인드가 수동적인 태도를 만들어서인지
여자관계끊긴지 7년째.
성욕은 딸쳐서 뽑으면 그만이고 이젠 그게 비참하지도 않음.
회사는 여의도 번쩍이는 건물은 개뿔
재건축 시급해보이는 허름하고 작은 좆소임.
회사사람들이랑은 일만하고싶단 생각이 강하게 생겨서
일부러 적당히 어색한 사이로 지내는중
다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