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람만 읽어봐 재밌을 거야
외적으로는 상당하고 지적으로는 처참한 애다
고등학교도 내 기억엔 중퇴한 걸로 알고 있다
십여 년 전인가... 군 전역 후 고백했다가 온갖 비웃음을 받으며 주변 지인들 모두 알게 자랑스레 퍼트리더니 망신 만 주고 대차게 까였다
내 인생 첫 고백이자 마지막 고백이었지
그 뒤로 그냥 열심히 살았다
전공이랑은 전혀 무관했던 엄마가 하시던 일 배우며 관련 자격 증도 따고 타인의 피눈물이 묻어있는 부동산을 뒷돈까지 주며 헐값에 낙찰 받아 되팔이 하고 있다
그냥 열심히 살았다
나름 자리가 잡히니 주변에서 선 자리도 엄청나게 들어온다
근데 난 혼자 살거거든.. 늙고 병들어 고독사 하기 전에 남한테 피해 주기 전에 그전에 조용한 곳 가서 조용히 죽을 생각이다 내 돈은 우리 예쁜 조카한테 다 주고 갈 생각이다
감정에 복받쳐 잡설이 길었네
내가 스토커도 아니고 싫다는데 어쩔까? 당연히 감정을 정리하고 잘 사는데 얘한테 꾸준히 연락은 오더라
연락 오길래 받아줬다 돈 드는 일은 아니니까
소문이 아주 대단했다 조건만남 성매매, 노래방 도우미 2차?, 룸살롱 오피 성매매..
그러든지 말든지 그냥 무덤덤하더라
난 산부인과라는 곳을 4번 가봤다
얘 때문에... 얘 낙태수술하는데 남자 사인이 필요 하다데?
사인만 4번 해줬다... 성매매 하면서 피임도 안 했나 싶더라
엄마 생신 선물 사러 백화점에 갔었다
명품 매장 들어갔는데 얘랑 마주쳤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명품이더라
물론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몸판돈을 안모으고 명품을 사재끼는구나 싶더라
엄마 사드릴 미리 봐두고 예약한 가방을 직원이 꺼내오니 얘가 옆에 달라붙어서 이거사려고? 미쳤다 이게 얼마짜린데 나도 갖고 싶다... 어쩌라고..
결재를 하고 나오는데 따라오더라.. 오던지 말던지 신경 크게 안썼거든
저녁을 사달라길래 그래라 하고 밥먹으러 갔는데 술시키고 괜히 분위기 잡더니 자기 힘들다 어쨌다 정착하고 싶다 어쨌다... 어쩌라고?
가관이었던게 내가 한번 더 고백하면 받아주겠단다 ㅋㅋㅋ
거기서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네..
잡썰 엄청 늘어놓던데 너무 길어 생략하고 내가 고백 안한다고 할 생각 없다고 하니 지가 그러더라 나한테 의지하며 살고 싶다고
거절했는데 완전 애인인냥 카톡을 하고 전화를 한다
내가 비지니스로 여직원과 미팅 중 이었는데 여자랑 있냐 죽는다 어쨌다
그냥 상종을 안하는건데 받아 주는건줄 아는 듯 하다
얘 지적 수준이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긴 하지...
아! 벌써 주변이 소문은 쫙 퍼졌더라 나랑 얘랑 사귄다고 ㅋㅋㅋ
아니땐 굴뚝에 연기 참 잘나...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고는 있는데 사람이 참 대단하다 싶다
너 김짤닷컴 재밌다고 자꾸 나한테 보여줬지?
너 이야기야 재미있지?
PEK 야~
내가 연락을 안하는건 바뻐서가 아니야
연락을 할 이유가 없어서지
살던 대로 각자 살자 산부인과 수술 동의 사인은 계속해 줄 께
내가 나이가 몇 인데 아직도 어리숙한 순박한 사람일거라 생각한거니
너랑 결혼은 안되고 손님으로 오라고 하면 언제든 가줄께
익명 게시판이라는 게 좋은 거였구나
믿든 안 믿든 사실만을 적었고 그 누군가는 이 글이 사실이라는 걸 잘 알겠지
아 속시원해 ㅋㅋㅋㅋ
왜 혹우처럼 낙태 남자사인 해주는걸 왜 4번이나 가줬냐 ㅋㅋ 그것도 고백해서 1차이고 창녀로 지내는 여자 걸 ㅋㅋ
그냥 미련이 남아있던걸로 밖에 안보이는데
거기다 명품샵에서 만났는데 밥사달라하니 그냥 오케이 사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