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세대들이 아무리 아랫세대(mz) 를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안되는 한계점 같은게 분명 있는거같다.
mz의 성장환경에서 자라나면서 형성된 가치관 , 그리고 현재의 환경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적응하기 위해 취하는 태도 와 같은
당사자가 아니면 와닿지 않거나 모를수밖에 없는 부분인거같음.
그러니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의 본질이 뭔지를 모르고 헛다리짚는듯.
회식을 예를들면
지금 회사는 90년대 드라마속 수직적인 조직문화 그 자체인것처럼 회식참여에도 보수적인 편임.
난 이런 분위기가 토악질 나오고 숨막혀서
혼자 조용히 이직준비하고있는데
그 와중에 좀 개방적인 시각을 가진 임원 한명이 들어오게됨.
의견을 수렴해서 뭔가를 자꾸 개혁하려는 느낌이 강한 사람이라
내 의견을 묻길래
내 생각 솔직하게 다 이야기 했음.
난 술도 안좋아하고 회사사람들이랑 업무적인 이야기말고 해야하는 이야기도 없고 궁금한것도 없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다.
그래서 매번 당연하게 술자리로 진행되는 회식때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멍때리는것 말고 할만한게 없고
그와중에 그렇게 보여서도 안되니 더 고통스럽다.
그냥 조용히 먹고있으면 그냥 저사람은 저러고 싶은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도 아니고
자꾸 그럴때마다 억텐이라도 내라는 듯한 뉘앙스로 주목시키는것도 불편하다.
회사일정이 빠듯해서 야근해야하는게 아니라면
난 퇴근시간 끝나면 x대리가 아니라
연애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취미하느라 24시간 모라르게 바쁜 그냥 30대 젊은이 개인이다.
야근수당없이 야근하는것
지금처럼 업무외의 시간과 장소에서 단합이라는 명목의 서열정리를 위한 수단으로 소집되는 강제 회식이
나에게는 굉장한 불합리로 다가온다.
왜 6시 퇴근인데 회식시간을 7시로 잡아두는건지?
왜 회식날은 통보하듯 날라오고 그날은 연차사용도 못하게 하는지?
왜 말만 회식이지 만나면 술먹으면서 업무회의를 하는건지?
왜 중간에 일어나려고하면 집안에 경조사가 있는지 물어보는지?
왜 강제적으로 참여해야하는건지?
이런 불합리를 느낄때마다 속에서 억하심정이 생겨서 회사를 웃으며 다닐수 없게 되었다.
조만간 이직하려 준비중 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했더니
"x대리도 불편하지 않게 참여할수있는 회식을 구상해보겠다"
라고 하더라.
"내가 불편하지 않게 참여할 만한 회식은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회식"
이라고 말하려다가
걍 속으로 눌러담았음.
거기에서 노력으로 할수없는 벽같은걸 느껴버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