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부터 알던 친구고 지금도 1년에 2~3번은 보는 친구가 있거든
순박하고 바르고 그러지만 애는 착해~ 느낌인 친군데
애초에 알고지낸거만 오래됐지 취미나 관심사가 같지도 않고
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얘기만 하던 사이인데 왜 친하게 지내게 된지는 잘 모르겠음
이젠 겹치는 지인도 없음
겉보기엔 얘가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고 말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활동적이고 평범하거든
근데 거슬리는점이 한둘이 아님
1. 만나면 자기할말만 함
둘이 얘기하면 70%는 얘가 말하고 내가 30% 말하면 그 중에서 걔가 제대로 듣는건 10%임
평소에 말을 못하다가 쏟아내는거 아닐까 의심될 정도고
성인ADHD일수도 있음
2. 가끔씩 이상한곳에서 예의가 없음
1) 20대 초반때 얘긴데 같이 밥먹고 계산할 때 자기가 다음에 산다고 이번에 밥은 나보고 사라고 함
돈없다고 사달라고 하면 오래된 친구니까 사줄수있는데
거의 명령에 가깝게 사라고 하고 다음에 자기가 사지도 않음
2) 요즘도 만나서 밥 한번 먹자는걸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자기가 날짜를 통보하는 식임
3) 난 대중교통 타고가면 되는데 친구가 스스로 집데려다준다고 나 있는쪽으로 와놓고는 자기 좋아하는 커피를 사놓으라 함
사실 차태워주면 어련히 마실거 사주는데 얘는 상식이 뒤틀렸는지 강매수준임
차태워주고는 자기할말만 하는게 킬포
3. 눈치가 없음
얘는 전화하는걸 좋아하는데 난 남자랑은 용건만 얘기하고 카톡으로 하는걸 좋아함
더군다나 얘는 지할말만 20분하니까 더 받기싫어서 전화 10번하면 1번받거든
그런데도 꾸준히 꾸역꾸역 전화걸음
최근에 밥먹자는것도 통보식으로 하길래 기분나쁘기도 했고 요즘 너무 피곤해서 다음에 보자했더니
또 눈치없이 자기의견만 피력함
근데 또 나한테 중요한일이 생기면 힘닿는 선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착한 친구임
20대초반까지는 얘랑 둘이 만나면 그래도 즐거웠는데
이젠 거슬리는 점이 더 심해져서 손절쳐야하나 고민되는데 어떻게 생각함?
나는 친구가 소중하다는 입장에서 뭐하나 하나 다 끊어내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너한테 중요한일이 생기면 힘닿는 선에서 도와주려고하는 착한 친구면 그것만으로도 평생가야할 친구 같은데
이게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거슬리는 점이 심해진다고 느끼는거지
나중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또 그 친구가 생각날 수도 있음
굳이 너한테 해악?을 끼치는게 아니면 손절칠 정도까지로 절단낼 필요는 없어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