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생활 중인데
나 어렸을 적 할머니, 할아버지 다 돌아가심
그 이후로 당연히 우리집은 제사 지내다가
우리 엄마 몸도 안 좋아지고, 코로나 겹치면서 성당에서 미사로 대신하기로 했어.
그래서 현재는 명절 차례도 안 지내고, 기일에 제사도 안 지내.
우리 부모님은 천주교에 굉장히 열성적인 상태이고 나도 어렸을 때는 열심히 다녔다가 지금은 안 나간 지 10년 넘고 앞으로도 다닐 생각은 없어.
(이거때문에 엄마는 되게 아쉬워 하셔)
반면 와이프쪽은 제사 안 지낸 지 꽤 되고 따지자면 불교임.
할머니만 초파일에 절에 간다고 하네
와이프는 종교에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이 있는지 종교 자체를 거부하는 상태야.(우리 부모님은 이 사실을 모름)
나는 작년에 결혼했어
이번에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려고 성당 미사로 대체하기로 했는데
내가 일 때문에 참석을 못 하는 상황.
우리 엄마가 와이프한테 카톡으로 미사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보냄.
(우리쪽 가풍에 같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식이지)
이 상황에서 와이프가 나한테 미사를 안 가겠다고 하고 본인이 답장도 했어.
이게 만약 제사였어도 안 갈거였대.
아무리 시할아버지라도 얼굴도 모르는 분 제사를 왜 가냐고 말하는데
이게 맞는 말이야??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됐다가 내가 못 가는 상황이고
와이프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이미 가스라이팅 당한거야??)
내가 좀 꼰대기도 하고 반면에 와이프는 나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
이게 세대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 부분은 딱히 갈등이 없는데 종교 얘기만 나오면 발작을 함.
어느 정도냐면 고성이 오갈정도로 아예 대화 자체가 안 됨.
본인이 싫은 종교에 계속 조금씩 끌어들이는게 싫대
중간에서 내가 일단 엄마한테 강요하지 말라고 했고
엄마도 그 정도인 줄 몰랐다고, 나를 위해서 더이상 종교쪽으로 언급은 안 하겠다셔. 되게 아쉬워 하시긴 했으나 나를 위해서 안 하겠다고.
(이것에 대해서는 와이프한테 과정은 말 안하고 결과만 알려줬어)
참고로 와이프는 상견례 이후에 우리 아빠 칠순 잔치도 혼자서 다 준비했었어. 명절에도 전 만들어서 가져오기도 하고.
근데 최근에 이 종교 얘기만 나오면 미친듯이 발작하니까 돌아버리겠다.
나는 진심 종교 권유 안한다고 수백번 얘기를 함.
나 조차도 안다니는데 그럴 이유도 없는데 종교 얘기만 나오면
지 혼자 막 일어나지도 않은 예상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선넘은 얘기를 하니까 결국 고성이 오가고...
유부남 유부녀들 조언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