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몇 달 후에 결혼하는 일본사는 개붕이임

여자친구는 일본인이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혼식은 한국에서만 하게 됐음

 

일본 사는데 한국에서 하는 이유가 일본보다 싸서임

일본은 스드메해서 3천부터하고, 이래저래 어느정도 맘에 들게 하다보면 5천은 되는거 같더라고.

근데 내 한국지인들 보니까 다 천에서 천오백사이로 비용들이고 그거도 축의금으로 다 회수하길래 걍 한국서 하기로 함

 

도의적으론 일본에서 오는 손님들 뱅기표랑 숙박 다 잡아줘야하지만 우린 돈 없어서 한국에서 하는거라서

그렇게는 못하고 경비는 각자 부담하되, 축의금은 안받기로 하고, 오케이하는 지인들만 오는걸로 했음

 

난 회사땜에 일본에 있는거라서 회사사람말고 아는 사람이 없음.

회사내에서 인간관계 나쁘진 않지만,

돈이랑 시간쓰게 하면서 까지 내 결혼식 부를 정도는 아니라서, 걍 한국에서 하게됐다 말하고 축하받고 끝났음

 

몇몇 아저씨들은 한국에 카지노 정기적으로 가는데, 농반진반으로 카지노가는 김에 결혼식가겠다고 했는데

진짜 올지는 모르겠음 ㅋㅋ. 와주면 내 면이 좀 서긴 할거 같음

 

 

일본결혼식은 진짜 가까운 사람들만 소수로 부르고, 축의금도 30만원부터 시작함.

진짜 친하고하면 100만원 150만원도 낸다고 하대? 

그거 생각하면 일본에서 할 때의 축의금으로 한국갔다오는거라서 괜찮다 생각했는지

가족들 뿐만아니라 몇몇 친구들이랑 회사사람들도 가겠다 했다더라고.

오히려 겸사겸사 다들 한국여행할 생각에 들떴다고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여자친구 제일친한친구 무리임. 여자친구 포함해서 4명인데 (편의상 친구들 A B C로 하겠음)

 

C는 남자친구도 결혼생각도 없이 지금은 자기 커리어에 집중중.

회사도 짱짱하고 일도 바쁘고 뭐 자기개발도하고 암튼 열심히 살더라.

자기커리어에 필요한 시험이 1년에 한 번 있는데 우리 결혼식때랑 겹쳐가지고 못 간다했음.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납득됐음

 

A랑B가 처음엔 알겠다 했는데, 시간지날수록 여자친구한테 "한국가면 호텔 우리가 잡아야해?" 이런식으로

애초에 다 설명 된 부분에 대해서 되물으면서,

은근히 아니꼬운 티를 내다가 결국 오늘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연락왔다고 하더라.

진짜 돈이 없으면 납득이 되지만, 솔직히 돈 없는거 아니라 여자친구가 먼저 결혼하는거 배아파서 안오는 거임

 

 

A랑B랑 둘다 예전부터 빨리 결혼해서 애기도 빨리 갖고 싶다고 했었다고 함.

둘다 남자친구도 있고 동거까지 하는데, A,B 남자친구들이 약간 의욕도 없고, 미래도 비전도 없는 애들이라서

결혼은 좀 먼얘기 같더라고.

 

그거랑 반대로 내 여자친구는 자기는결혼도 애기도 필요없고 욜로하겠다 주의였고.

실제로도 내가 본 사람들 중에 최고의 욜로족이었음.

근데 갑자기 나 만나고 홀랑 시집가게 된 거임.

 

상황만 놓고보면 배아파하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가 무조건 맞다고 하고 나도 그걸 믿는 이유가

여자친구가 그 친구들 무리에 결혼발표 할때 리액션 보고싶어서 동영상을 찍었었음

 

여자친구가 서프라이즈로 결혼반지사진 보여주면서 나 결혼한다 이랬는데

반응이.. 3초 정적..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척 축하한다고 하는 거였는데

그 3초 정적일때 친구들 얼굴보니까 단번에 느껴지더라. ㅋㅋ

그냥 갑자기 들어서 놀란게 아니라 얼굴에 질투가 보이더라.

나한테 동영상 보여줬을 당시에는 나도 그냥 "다들 많이 당황했네 "하고 반응해주고 넘겼는데

속으론 여자들 무섭다 생각했었음. 근데 설마 결혼식 안 온다할줄이야..

솔직히 C도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안온다 했지만 동영상 속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얼굴은 C얼굴이었음..

 

여자친구는 제일 친한친구들이라 생각했고, 

얘들 결혼하면 자기는 이거도해주고 저거도해줄거라고 조잘댔었는데

정작 그 친구들은 진심으로 축하를 안해주니까 상처를 많이 받은 거 같다.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기뻐하고 심지어 막 우는 친구도 있었다는데

그런 반응들이랑 대비되니까 더 씁쓸해 하는거 같음.

 

여자친구 친구무리가 몇개 있는데 이 무리가 제일친해서 나도 유일하게 본 친구들인데,

이렇게 돼버리니까 참.. 

 

암튼 걍 오밤중에 여자친구한테 연락받고 나도 싱숭생숭해서 끄적여 봄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41670298BEST 2024.05.12 05:25

    친규들과 여친사이 문제는 내가 알 길 없으나, 일본는 국내결혼해도 타지에서 오는 지인 친척들 교통비, 숙박비 혹은 둘중 하나라도 부담하는게 기본 예의임. 지역은 모르겠으나 호텔 2인 1실 1박 2~30이면 충분할텐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본인 베프라고 생각하는 두명한테 그정도도 못해주는 사이라면 상대는 어떻게 느꼈을지도 생각래봐야함. 과거 반응이 이럈다 저랬다 말이 많은데 그게 딱 보지마인드임. 고구마 뿌리 뽑아내듯 쓰잘데기 없는 일 얼기설기 였어서 정당화 마시고 사건 하나 하나를 나눠서 판단, 결정, 행동하셈.

    3 0
  • 익명_75322767BEST 2024.05.11 15:13
    여자들 종특임 ㅋㅋㅋㅋㅋ 해외 어딜가도 불문율임
    결혼하기 쉽지않은 세대에 큰결심하셨습니다
    사람아닌것들은 사람취급 하지말고 좋은것만 보고 사십쇼
    3 0
  • 익명_75322767 2024.05.11 15:13
    여자들 종특임 ㅋㅋㅋㅋㅋ 해외 어딜가도 불문율임
    결혼하기 쉽지않은 세대에 큰결심하셨습니다
    사람아닌것들은 사람취급 하지말고 좋은것만 보고 사십쇼
    3 0
  • 익명_96376548 2024.05.11 23:46

    이게 여자다...끊임없는 비교질 그리고 그 비교질의 대상은 본인과 가까운 사람일 확률이높지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7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41247927 2024.05.12 04:55

    일본에서 살고 싶은데 언제부터 일본에 사신거임? 

    0 0
  • 익명_41670298 2024.05.12 05:25

    친규들과 여친사이 문제는 내가 알 길 없으나, 일본는 국내결혼해도 타지에서 오는 지인 친척들 교통비, 숙박비 혹은 둘중 하나라도 부담하는게 기본 예의임. 지역은 모르겠으나 호텔 2인 1실 1박 2~30이면 충분할텐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본인 베프라고 생각하는 두명한테 그정도도 못해주는 사이라면 상대는 어떻게 느꼈을지도 생각래봐야함. 과거 반응이 이럈다 저랬다 말이 많은데 그게 딱 보지마인드임. 고구마 뿌리 뽑아내듯 쓰잘데기 없는 일 얼기설기 였어서 정당화 마시고 사건 하나 하나를 나눠서 판단, 결정, 행동하셈.

    3 0
  • 익명_17456632 2024.05.13 14:27

    이건 양측 입장 다 들어봐야겟는데 ㅋㅋㅋㅋ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23182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31594
베스트 글 태국마사지년이 번호 달라해서 3 new 익명_69841251 2024.05.25 344
베스트 글 나도 어리고 예쁜 여자 따먹어보고싶당 1 new 익명_40729681 2024.05.25 140
베스트 글 강형욱 사건 보고 앞으로 여자직원 뽑을때 1 new 익명_48226540 2024.05.25 237
베스트 글 대한민국 결혼시장 좆같은 점 1 new 익명_73612106 2024.05.25 179
107294 ##군대동기 결혼식 모바일청첩장### 8 익명_23873332 2020.10.16 286
107293 #ㅅ트 보면 4 익명_39134912 2022.10.14 672
107292 #신기한거 당한사람만 1 익명_59173564 2023.04.24 125
107291 '~네요' 말버릇 4 익명_47339688 2023.08.17 161
107290 '~노' 말투 전부 일베인가요? 9 익명_10208174 2024.03.02 233
107289 '~해죠' 이거 너무 싫음 7 익명_79540169 2022.08.08 320
107288 '강하게' 두글자로 줄이면 뭐냐 6 익명_66678478 2019.03.25 164
107287 '국보급 목소리' 성우 박일 별세 file 익명_30276292 2019.07.31 135
107286 '그성별' 직원들 1 익명_42649663 2020.08.11 125
107285 '김승현 안피디의 스포일러' (유튜브)채널 아시는분? 6 익명_57832452 2023.04.29 264
107284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2 익명_61398374 2019.10.12 93
107283 '독박육아' 주장하던 '전업주부'와 이혼한 썰 3 익명_48283479 2019.09.27 205
107282 '레스터전 환상골' 손흥민,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익명_65112970 2023.03.14 394
107281 '문란'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 변수 4 익명_44337082 2019.05.27 221
107280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견 6 익명_96540671 2020.10.23 196
107279 '시축하고 퇴장'' 골때녀 멤버들..."심판과 계획한 퍼포먼스" 익명_50456689 2023.03.10 130
107278 '아내도 있는데' 워커,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성기 노출' 3 익명_78222080 2023.03.10 464
107277 '아뿔싸' UCL 무대서 나온 '하의 실종', 옐로카드도 아니다? 익명_91918674 2023.03.16 372
107276 '알바'에 대해 정리해준다 4 익명_99425789 2021.09.13 198
107275 '애놓는다' 사투리임? 7 익명_75719458 2023.02.25 312
107274 '여자친구랑 ㄸ첬 라는말 9 익명_88540539 2020.04.10 410
107273 '음' 리플다는새끼 일렀다 16 익명_43979403 2020.05.07 206
107272 '음성이긴한데~' 가 뭔뜻인걸까요? 8 익명_07304032 2022.04.19 309
107271 '전반 15분만의 3실점' 손흥민, 최악의 수비 3 익명_53966767 2023.05.01 401
107270 '지옥'의 유아인이 맡은 배역에 4 익명_81713839 2022.01.30 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92 Next
/ 4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