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생일 때 자취방 가서 서프라이즈로 생일파티 준비했거든?
근데 불같이 화내고 그 날 오빤 외박했어.
그 이후로 데면데면하다가
상대방이 카톡, 전화 다 차단하고 잠수탔거든
한 1년 정도 지난 이 시점에
내가 얼마전에 취업하게 된 회사에서 마주쳤어.
소방 시설 공사하는데 인테리어 담장자로 온거야.
머리속으로 우연히 마주치면 이렇게 행동해야지! 그러면서
시뮬레이션 엄청 돌렸었거든ㅋㅋ
근데 막상 마주치니까 심장 엄청 뛰면서 아무생각 안나더라ㅠ
서로 마주쳤을 때 상대방이 웃으면서 어??! 이러는거야
그러더니 슬쩍 와서 잘지냈냐고 묻고..
그당시에 나는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가 아닌가?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얘기할수있지?
화난 감정이 더 컸었어.
그래서
어. 근데 나 일하고 있어서..ㅡㅡ
라고 말하니까 가더라
말걸어서 화났긴 한데, 내심 말걸어줘서 좋기도 했어.
나한테 아직 미련 남아있나? 생각도 들고
사귈때 당시보다
헤어스타일이라던지 화장이라던지 괜찮은 상태였거든ㅋㅋ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화+내심 기분좋음 복합적인 기분으로 일했던 거 같다
음..솔직히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쯤에 연락올줄알았거든..
에효 지금까지도 연락이
내가 먼저 연락해보는건 아니겠지?
짤붕씨들이라면 연락해볼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