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24.06.07 13:03

참 불편한 휴일.

조회 수 5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오랜만에 가지는 휴일이다.
여자친구도 가족여행으로 놀러가고. 
근래에 일이 치이며, 살다가 겨우 한숨 돌리는 날이다.
그러나 참 불편한 일이 있었다.

오랜만에 쇼파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한 카톡이 날아왔다.

지인의 카톡이였다.
"혹시 궁금해 할만한 소식이 있어. 연락했어ㅎㅎㅎ" 

그래서
"어떤건데요?"

라고 되물으니.
"결혼소식?" 이라고 돌아오는 대답.

연락준 지인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었다.
그렇다면 서로 아는 지인중에 한명일거라 생각해서.

아는 사람들의 이름을 대었다.
"00이요?"
"아니비슷해"
그럼 "00이는 아닐텐데?"
연관 있는 사람이야.

혹시나 싶어서 카톡에 있는 친구란에서
전 여자친구의 프로필을 보게 되었다.

올해 결혼날짜를 잡은 모양이다.

지인과 전 여자친구 서로 아는 사이이긴하다.

다만. 전 여자친구를 사귈때 너무 행복했고 좋았으며, 결혼까지 서로 생각했던 사이였었다. 
그래서 오래 만나기도 하였고. 나도 어렵고 힘들고 가난할때. 그때 여자친구도 마찮가지 일때 만났었다.
프리랜서를 막 시작하던 시기였던지라.
늘 주머니사정이 변변찮아서 데이트며, 여행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하였지만. 나름 일이 생기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였고 그렇게 한푼두푼 모으며 조금씩 준비해가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벌기위해 데이트 시간을 줄이고, 조금 더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좀 더 욕심을 내어가고 있을 무렵
자주 만나지 못하던 그녀와의 시간이. 그리고 조금 더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에 무심코 던진 "난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 라는 말로.
그녀와의 연애는 가슴에 큰 공백을 남기듯.
"우린 이제 그만하는게 맞겠어." 라는 말과 함께 우리의 이별이 찾아왔다.
가장 행복하고, 가장 슬프고, 가장 아팠던 연애였던지라. 늘 기억에 남고 미안함이 가득했던 연애였다.

그리고 그런 연애를 옆에서 봐왔던 그 지인이.
마치 아무렇지 않은듯. 하나의 유머거리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본인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라고 하는 지인.

난 행복할 수 가 없었고.
덕분에 오늘 하루가 매우 불편하고 불쾌해졌다.

그래서 " 안 알아도 되는 일을 알려주셔서 행복한 하루는 못될거 같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고.
 

미안하다며, 오늘 말한 이야기는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하더라.
 

난 그래서 "이미 들은 이야기를 어찌 지울 수 있나" 라고 말해주었고.

다시 미안하다고 유념하겠다고 한다.

사실 이전에도 가끔 농담삼아서 이야기 한적은 있었다.
나도 뭐 그냥 웃으며 넘겼던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요즘 참 살면서 사람에 대한 생각들이 여러갈래로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들이 생기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혼자 좀 쉬려고 했는데.

참 불편한 휴일이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13363519 2024.06.07 13:03
    미련 남아있었음??
    현재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저런 반응이면 미련 남아 있었다라고밖에 생각 안드는데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2991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1398
109149 퀸 솔직히 몰랐던 사람 손들어보자 16 익명_43076580 2018.11.16 550
109148 수능본지가 언제냐 12 익명_65744123 2018.11.16 341
109147 번호따는 용기는 어떻게 만드냐? 17 익명_01242862 2018.11.16 532
109146 시@벌 머리 딱딱하게 굳었다 10 익명_75440306 2018.11.16 416
109145 웹페이지 제작 잘아는사람?????????? 18 익명_60251092 2018.11.16 330
109144 국민청원해서 효력본게 있긴함?? 10 익명_26583008 2018.11.16 417
109143 근데 여자들은 맘대로 행동하면 지가 좁될수도 있다는걸 모르는건가 7 익명_67017189 2018.11.16 485
109142 트럼프, 아베, 시진핑, 푸틴, 두테르테 같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지도자가 8 익명_01074257 2018.11.16 323
109141 회사이직할때 이직하는회사에 그전회사를안쓰고 다른걸넣으면? 8 익명_95503121 2018.11.16 389
109140 어머니가 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7 익명_89352670 2018.11.16 408
109139 언제부터 조중동 한국경제 찌라시가 소액 주주 보호함? 6 file 익명_53942286 2018.11.16 361
109138 진짜 개빡치네 ㅡㅡ 34 익명_43476416 2018.11.16 403
109137 19) 형들 여자들도 x꼬 빨리면 좋아해?? 17 익명_34270349 2018.11.16 1138
109136 극우 수꼴 친일파 건물주 자한당은 회복 가능하냐 42 file 익명_00230162 2018.11.16 271
109135 조별과제 같은 조 여자애한테 영화보자고 했다... 9 익명_03451224 2018.11.16 334
109134 군부심부리는거 이해안됨 9 익명_77197033 2018.11.16 290
109133 여자친구 페미 43 익명_11158392 2018.11.16 347
109132 173/59 말랐는데 뱃살이랑젖살 30 익명_44474254 2018.11.17 487
109131 아이폰 케이스 벗김 20 익명_01460279 2018.11.17 262
109130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 “앞으로 공식 계정 사용…지속적 관심·응원 부탁” 2 익명_11688803 2018.11.17 260
109129 이수역폭행사건 전말을 잘 안봤는데 36 익명_58832687 2018.11.17 244
109128 1차면접 떨어졌다고 개 지1랄발광하는 새1끼들 4 익명_24562314 2018.11.17 261
109127 형들 차알못인데 산타페vs쏘렌토 5 익명_01278078 2018.11.17 243
109126 논산 여교사 이쁜것같다. 부럽다 4 익명_22768846 2018.11.17 626
109125 여자 고민 좀 들어보거라 4 익명_21224890 2018.11.17 3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66 Next
/ 4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