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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 현재 33살 ㅍㅌㅊ 남자고
내향적인 인간이라 
사람들만나서 노는것도 에너지소모가 되서
밖에서 놀고나서 집에서 따로 쉬어줘야 하는 집돌이임.
내성적이진 않아서
여자앞에서 벌벌대거나 처음본 사람없에서 낮가리거나 하진 않음.

20대초반때는 너무 많은 얘들이랑 친하게 지내면
폰에 연락도 많이쌓이고
약속도 많아서 좀 숨막혀서 (내 기준)
오는 연락만 받고 
직접 선톡이나 연락은 안하는게
거의 10년째 습관이 되었음.

근데 취업하기전엔 이렇게 살았어도
어쨌든 밖에서 뭔가를 하고
하물며 게임을 해도 
어떻게든 자리가 만들어지고 
아는 사람이 생기고 해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여자만나는데 문제가 없었거든?

근데 나는 딱 취업하고나서부터 새로운 사람만나는게 쉽지 않더라고.
여자뿐만 아니라 그냥 인맥이 완전 막혀버림 ㅋㅋㅋ
취업한지 5년은 되가는데 
나랑 연락하는 사람들은 다 취업전 알던 사람들중에 
연락 안끊긴 사람들뿐.

원래 다 이러냐?ㅋㅋㅋㅋ
아무노력도 안하고 집에 있으면서 이런말하면 안되긴하는데
취업전에는 사람만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아무문제 없었지만
지금은 인맥늘리고 친구만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생기는 느낌임.

직장에서는 서로의 격이 있어서 가면쓰고 대하다보니까 
대화패턴이나 대답이 뻔해져서 노잼이고 척척하는 상대방보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나 호감이 안생기고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오면
체력은 쌩쌩해도 
뭔가 사람들이랑 즐겁게 놀거나 즐길 마음이 안생기기도 하고
그냥 아무말없이 집에서 생활하게 됨.
마음편히 노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이직공부랑 자격증따는것만으로도 빡세...

취미모임같은거는 딱히 하고싶은 취미도 없는데 
사람만나려는 목적으로 들어가는게 내키지가 않음.

진짜 간절하게 외로워서 어떻게든 인맥늘리고 연애대상을 찾고 싶다하면
몇가지 길이 보이기는 하는데
문제는 외롭지만 그렇게 외롭지는 않고
길이 보이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는 거임.

나이먹을수록 사람이 이렇게 되는거야?
호르몬과 직장인 삶의 패턴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점점 고립되가는 중인게 눈에 보여.
지금 연락하는 사람들도 
결혼하거나 육아하게 하면 
자연스레 연락 안하게 될꺼고
나이먹을수록 친구는 없어져서 점점 외로워질텐데
외모는 점점 추해져서 낄수있는 자리는 줄어들고
성욕도 점점 떨어지니 
여자한테 다가가거나 관계를 발전시킬 적극성도 떨어지겠지
연차올라가고 직급올라갈수록 업무량은 더 많아질꺼고
이직의 문이 점점 좁아지니까 사회생활도 더 ㅈ같아질꺼고

아 왜 자꾸 이런 안좋은 생각만 들지?
몇년전부터 진짜 안쪽부터 곪아가면서 피폐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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