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24.07.04 19:57

이직 결정했다.

조회 수 23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있는 140명규모 회사에서 20명규모 4년차 신생회사로 이직하기로했다

내 연봉이 당연히 지방중소기업보다는 쌔니까 맞춰줄수가 없단다. 그래서 심지어 연봉도 500 깎아가면서 이직했다.

맞다 다운그레이드

심지어 동종업계긴하지만 분야도 전혀 달라서 일도처음부터 다시배워야하고(짬밥이있어서 빨리베우겠지만)

10년차 경력직 이직이지만 막상가면 분야가달라서 사원대리급 직원들한테 오히려 일을 배워야하는 상황이다.

내 경력도 내능력도 온전히 활용할수없고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도 반토막이 나겠지만

그럼에도 이직을 선택한 이유는 이러하다.

 

1.우리부서에 비전이 없다.

내가 첫신입사원 입사해서 올해 10년차 기술직 차장인데

말그대로 잡기술 짬밥만 늘었지 우리부서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본적이 거의 없다. 

그냥 개잡일들만하니 전문성도 떨어지고 하루하루 그냥 발전이없는 느낌이고 최근 5년간 내가 여기서 더 뭐 배울게없다고 매년 느꼈다.

이러다가 나중에 짤리더라도 커리어가 약해서 이직시장에서 도태될것같다.

 

2.우리부서랑 관련없는 프로젝트, 해본적없는 프로젝트를(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계속 나한테 짬처리하는데 내가 임원들과 상사들한테 도와달라고 수차례 요청해도 도와주질않는다. 나도 해본적 없어서 모른다는 식이다. 우리가 감당못하니 다른회사로 외주보내자고 해도 보낼곳이없다며 방관한다.

몇달내내 붙잡고있어도 진전이 안되는데 쉽게말해 책찾아서 보면서 하라는데 이게 맞는지 틀린지 확인할 방법도없고 확인해줄려는 사람조차 없다.

난 회의때마다 심각하다고 얘기하는데 아무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게 잘못된 성과물을 납품하면 당연히 엄청난 지적사항들이 나오는데

 

3.인간관계가 망했다.

내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때

우리부서 상사직급이 이사,부장,과장 이었다. 즉 중간직급 없이 신입과 사수들 경력차이가 거진10년이었다.

그러니까 일단 회사에서 내가 10년이나 다니고 차장진급을 했지만 아직도 그냥 사원취급을한다. 

말과행동에서 무시는 기본이고 자기들끼리는 이직을 해와서 그런지 서로 존중하고 배려 하는데 나는 그냥 무조건 하대한다. 야! 너! 일로와봐! 

내가 그렇게 당하고 10년을 버티니까 나는 내 부하직원들이 들어오면 절대 하대하지않고 존중해줘야겠단 생각을했다.

그래서 아래 대리사원 두명이 있는데 그래서 난 반말도 안하고 항상존대 해주고 최대한 잘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근데 그게 실수였다. 

윗상사들은 나를 하대하고 무시하는데 내가 후임들한테 존대해주면 오히려 좋은관계가 될꺼라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처음에는 안 그러더니 오히려 슬슬 이 후임년놈들이 나는 개 호구로보고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냥 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우기는건 기본이고 "하셨잖아요!!" "있었다니까요?!!" "같이들었잖아요!!" 이지1랄한다.

어떤느낌인지 알꺼다. 윗상사들이 날 무시하니까 부하직원들도 그 분위기 따라가서 나를 무시하는 분위기다.

 

 

첫이직이다보니 두렵다.

사실 현직장이 연봉도 조건도 워라벨도 이업계 이지역에서는 최고수준이다.

그런걸 다 포기하고 이직을 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두려움도 크고 걱정도 되지만

같이 대학교 다녔던 형님이 이직하려는 회사 팀장인데 진지하게 자기네 회사로 오라고 한다. 

사장님한테도 내경력을 이미 다 말해놨고 날 필요로 한단다. 원하면 부서하나 더 만들어서 팀장자리도 준단다.

내 연봉도 그 회사 수준에 비해 높지만 최대한 맞춰 준단다. 고민하지말고 오라고한다. 절대후회안한다고.

 

결국 진자 고민끝에 이직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주에 사장님 상무님 면접하기로했는데 뭐 당연하게 회사근처 횟집에서 면접보잔다 ㅋㅋㅋㅋ

 

잘되겠지?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53534873 2024.07.04 19:57
    다운 그레이드든 뭐든 고민 많이 하고 한 결정이니깐 리스펙함
    잘되길 바람
    0 0
  • 익명_37886270 2024.07.06 13:13
    고민 너무 오래 하지 말고 지금 상황을 들어보니 스트레스 덜 받는 회사에 커리어에 도움될 만한 회사니 과감히 직진! 응원할게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1118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39528
108876 정신을 못 차리겠네 new 익명_60822410 2024.08.02 23
108875 진지하게 28년 la올림픽은 트젠존나 많을듯 new 익명_66721720 2024.08.02 44
108874 티메프 살려야한다 1 new 익명_47714088 2024.08.02 33
108873 헬창들아 도와줘 2 new 익명_10884392 2024.08.02 32
108872 오늘 국장 먼일임 개박살나네 1 new 익명_83590151 2024.08.02 40
108871 의사들 ㅈ됐다고 꼬시다고 하는데 생각좀 하자 2 new 익명_35387295 2024.08.02 36
108870 경력있는 신입? 2 new 익명_76251534 2024.08.02 32
108869 제발 메달 군대면제 없앴으면 2 new 익명_85041549 2024.08.02 30
108868 양궁 해설 개웃기네 1 new 익명_57636342 2024.08.02 29
108867 이런 사람 있냐? 1 new 익명_65443665 2024.08.02 30
108866 얼차려받던 중 죄송하다고 말하고 목숨을 잃은 훈련병 new 익명_16297193 2024.08.02 29
108865 건물 인테리어 공사 끝났는데 하자 ㅈㄴ 많다 진짜.. 2 new 익명_48424686 2024.08.02 31
108864 10분만에 작곡했다 1 new 익명_96274714 2024.08.02 28
108863 나도 여대생 먹어보고싶다 new 익명_22229537 2024.08.02 40
108862 올림픽이 한창인데 new 익명_32419865 2024.08.02 56
108861 show me your pussy 1 new 익명_98104872 2024.08.02 87
108860 요즘 익게 2 new 익명_64552207 2024.08.02 139
108859 얼차려받던 중 죄송하다고 말하고 목숨을 잃은 훈련병 new 익명_97049111 2024.08.01 165
108858 마이코플라즈마제니탈리움 << 아시는분 new 익명_02101720 2024.08.01 129
108857 음 데드풀3 개인적으로는 그닥이네.. 4 new 익명_53238622 2024.08.01 147
108856 여친이 딱붙는 미니원피스(동탄룩같은?) 입으면 싫음? 3 new 익명_26121782 2024.08.01 163
108855 탁구선수 히라노 미우 소리지르는거 듣기 싫다 2 new 익명_52873043 2024.08.01 146
108854 여름 new 익명_77876210 2024.08.01 147
108853 여름휴가 new 익명_03029987 2024.08.01 142
108852 이더ㅠ목생겼다ㅜ콧대렂ㅅ고ㅠ쌍커풀없고 new 익명_10136958 2024.08.01 1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6 Next
/ 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