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힘든것도 아니고 죽고싶다는것도 아님.
그냥 열심히 살아갈만한 동기부여가 안됨.
앞으로의 목표가 없음.
절망적인건 아닌데
희망도 안보임.
누군가는 목표를 잡고 나아가라고 할수있겠지만
욕심나는게 딱히 없는데 목표를 어떻게 세우노
굳이 바람이 있다면
그냥 일안하고 집에서 놀고먹고싶은데
금수저나 주식부자 아닌이상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니 패스.
취직하기전까지는 내가 좋던 싫던 목표는 항상 있어왔거든.
10대때는 대입
20살에는 계집질잘하는게 목표
군대에서는 전역
복학하고서는 취준
근데 20대후반에 취업하고 나니까
이제 다음목표를 생각해보니까
돈벌어서 은퇴하는것말고는
마땅한게 없더라고.
게으르게 살고있지는 않아.
일년에 자격증 한두개씩 계속 따고있고
운동도 몇년째 꾸준하게 하고는 있어.
하지만 열정이나 희망이 없음.
연애도 안하고 딱히 취미도 없는 내가 땅바닥에 시간버리기는 아까워서
꾸역꾸역하는중,
욕구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는데
집이건 차건 여자건간에
준다면 받겠지만 그렇게까지 인생갈아넣고 허리띠 졸라메면서까지 성취하고 싶은 욕구는 없음.
난 앞으로 뭘 바라보며 일상생활에서 힘내고 살아가야 하는거지?
회사에서 점심먹을때면
가끔 이런생각이 들어
난 앞으로 10년뒤에도 이 시간에 회사사람들이랑 밥먹고 있겠지
내가 20년동안 성실하게 살아도 내앞의 머리벗겨진 부장처럼
저 나이에도 힘겨워하면서도 출근해야하겠지
이런생각 들때면 그냥 다때려치고 경비원이나 하고싶음.
대체 어떻게하면 이런 공허함속에서 탈출할수 있을까?
어디가서 기아체험좀 하고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