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하아....

나한테 또 이런일이 생길지 몰랐다

 

맞아 우리집 흙수저에 이혼가정이다.

어버미는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우릴 키우셨고 

개차반 인생인 아버지와 연끊은지는 오래됐고 

한참 가난할때는 급식먹을돈도 없어서 굶었고 학고버스탈돈도 없어서 걸어다녔다

 

세월이흘러서 나도 결혼하고 평범한 직장에 잘다니고 있다.

어머니도 이제 시골에 작은집 지으셔서 이제야 좀 숨통트이며 살고있는데 

엄마가 또 사고를 치셨다.....

우리엄마는 옜날부터 툭하면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주시는 아주 안좋은 습관이 있으셨는데

근데 이번에 웃어넘길수준이 아닌 초대형 사고를 치셨다.

 

한5년정도 알고지낸 무슨공장 회사대표한테 6천만원을 빌려주셨단다.

무슨돈으로? 지인한테 빌리고 나한테거짓말쳐서 빌리고 개인 신용대출까지 싹싹 받아서 빌려주셨단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현금서비스까지 받고 있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지? 나도 이해가 안된다.

돈빌려간지는 1년정도 됐고 처음에는 3천만원빌려주고 그 돈을 받기위해 더빌려주고 더빌려주고 하다가 점점 불어서 6500만원이 됐단다.

1년을 나한테 속이다가 이번에 걸렸다. 아니 나한테 생계가 어려우시다며 도움을 요청하시다가 내 추궁 끝에 걸렸다.

 

그 대표라는 놈 회사는 이미 부도가 났었고 지금은 회생절차중인데 내가볼땐 회생가능성 없어보인다. 직원들 월급도 밀린다.

근데 어머니는 아직도 그놈을 철썩같이 믿고있고 그 사람이 갚는다고 날짜와 시간까지 못박고 안지킨게 수십번이고 단한번을 약속을 안지키는데

그래도 또믿고 또믿는다. 믿게아니고 믿어야만 그 작은희망이라도 사라지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

 

나는 어머니를 엄청 혼냈다. 이미 못받는 돈이고 포기해야 한다. 어머니는 이제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며 팩폭을 갈겼다. 

어머니는 끝까지 부인하다가 팩폭을 들으니까 심리적으로 무너지더라. 잘살라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난 어머니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봐 두려워서 고속도로를 달려 급하게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날안고 펑펑우셨고 난 더 이상 어머니한테 어떤 화도 팩폭도 추궁도 할수없었다. 

어머니 건강은 악화되고 있으셨고 어머니는 이미 심리적으로 무너지신 상태였다. 

여기서 더 했다가는 정말 어머니가 무슨선택을 하실지 몰라서 두려웠다. 

나는 어머니를 안아드리는것 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지난주말에 내가 어머니한테 전화번호를 받아내서 그 대표라는 놈하고 1:1로 독대를 했다.

돈 그까짓꺼 포기하고 그놈을 족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러면 어머니가 무너지실껄 알기때문에 참았다.

그리고 그 대표에게 지키지못할 약속해서 어머니 희망고문하지 말고 갚을꺼면 갚고 못갚는상황이면 지금 말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100만원씩 갚기로 나랑 약속했지만 당연하게도 하루만에 약속을 안지켰다.

 

그냥 법대로 하면 되지 않냐고?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쉽게말해서 거의 힘들다.

법대로가면 최악에 상황에서 그놈 뿐만아니라 우리어머니도 같이 죽는다. 

그 놈 돈빌려준다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을 하셨고 

최악의 상황에서 그놈이 물고 늘어지면 어머니가 징역을 갈수도 있는 약점을 그새1끼가 가지고 있다.

마음은 이미 그놈을 족치고 그대가는 내가 감수하고 싶지만

그러면 내아내가 피해보고 어머니가 감당못하실거다.

 

이런 나와 결혼한 아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어머니께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놈을 어떻게 족쳐서 6천만원을 받아내야할지도 모르겠다.

기껏 평생을 흙수저와 마이너스속에서 살다가

이제야 미래를 바라보는 상황이었는데

왜 또 이런일이 나한테 벌어지는걸까....

 

인생 참 힘들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46241447 5시간 전
    힘 내 6천만원 당장은 겁나 크지만, 너희 어머니 그리고 네 삶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다.
    아니.. 지금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해. 만약 1억 넘어가고 2억넘어가면 지금보다 더 힘들 거잖어

    어떤 위로가 너에게 닿을 순 없겠지만, 당장 그돈 때문에 먹고 사는게 힘들거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면
    금방 회복 할 수 있어..

    어머니 잘 모시고.. 그 사장한테는 각서를 받아.. 지장이랑 영상이랑 전부.. 그래야 나중에 받지..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29969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38376
108663 ##군대동기 결혼식 모바일청첩장### 8 익명_23873332 2020.10.16 294
108662 #ㅅ트 보면 4 익명_39134912 2022.10.14 672
108661 #신기한거 당한사람만 1 익명_59173564 2023.04.24 126
108660 '~네요' 말버릇 4 익명_47339688 2023.08.17 161
108659 '~노' 말투 전부 일베인가요? 9 익명_10208174 2024.03.02 235
108658 '~해죠' 이거 너무 싫음 7 익명_79540169 2022.08.08 320
108657 '강하게' 두글자로 줄이면 뭐냐 6 익명_66678478 2019.03.25 165
108656 '국보급 목소리' 성우 박일 별세 file 익명_30276292 2019.07.31 135
108655 '그성별' 직원들 1 익명_42649663 2020.08.11 126
108654 '김승현 안피디의 스포일러' (유튜브)채널 아시는분? 6 익명_57832452 2023.04.29 266
108653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2 익명_61398374 2019.10.12 97
108652 '독박육아' 주장하던 '전업주부'와 이혼한 썰 3 익명_48283479 2019.09.27 207
108651 '레스터전 환상골' 손흥민,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익명_65112970 2023.03.14 394
108650 '문란'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 변수 4 익명_44337082 2019.05.27 222
108649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견 6 익명_96540671 2020.10.23 197
108648 '시축하고 퇴장'' 골때녀 멤버들..."심판과 계획한 퍼포먼스" 익명_50456689 2023.03.10 131
108647 '아내도 있는데' 워커,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성기 노출' 3 익명_78222080 2023.03.10 464
108646 '아뿔싸' UCL 무대서 나온 '하의 실종', 옐로카드도 아니다? 익명_91918674 2023.03.16 372
108645 '알바'에 대해 정리해준다 4 익명_99425789 2021.09.13 199
108644 '애놓는다' 사투리임? 7 익명_75719458 2023.02.25 312
108643 '여자친구랑 ㄸ첬 라는말 9 익명_88540539 2020.04.10 410
108642 '음' 리플다는새끼 일렀다 16 익명_43979403 2020.05.07 206
108641 '음성이긴한데~' 가 뭔뜻인걸까요? 8 익명_07304032 2022.04.19 310
108640 '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 어케 생각하냐? 4 익명_42093306 2024.07.16 179
108639 '전반 15분만의 3실점' 손흥민, 최악의 수비 3 익명_53966767 2023.05.01 4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47 Next
/ 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