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8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하아....

나한테 또 이런일이 생길지 몰랐다

 

맞아 우리집 흙수저에 이혼가정이다.

어버미는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우릴 키우셨고 

개차반 인생인 아버지와 연끊은지는 오래됐고 

한참 가난할때는 급식먹을돈도 없어서 굶었고 학고버스탈돈도 없어서 걸어다녔다

 

세월이흘러서 나도 결혼하고 평범한 직장에 잘다니고 있다.

어머니도 이제 시골에 작은집 지으셔서 이제야 좀 숨통트이며 살고있는데 

엄마가 또 사고를 치셨다.....

우리엄마는 옜날부터 툭하면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주시는 아주 안좋은 습관이 있으셨는데

근데 이번에 웃어넘길수준이 아닌 초대형 사고를 치셨다.

 

한5년정도 알고지낸 무슨공장 회사대표한테 6천만원을 빌려주셨단다.

무슨돈으로? 지인한테 빌리고 나한테거짓말쳐서 빌리고 개인 신용대출까지 싹싹 받아서 빌려주셨단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현금서비스까지 받고 있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지? 나도 이해가 안된다.

돈빌려간지는 1년정도 됐고 처음에는 3천만원빌려주고 그 돈을 받기위해 더빌려주고 더빌려주고 하다가 점점 불어서 6500만원이 됐단다.

1년을 나한테 속이다가 이번에 걸렸다. 아니 나한테 생계가 어려우시다며 도움을 요청하시다가 내 추궁 끝에 걸렸다.

 

그 대표라는 놈 회사는 이미 부도가 났었고 지금은 회생절차중인데 내가볼땐 회생가능성 없어보인다. 직원들 월급도 밀린다.

근데 어머니는 아직도 그놈을 철썩같이 믿고있고 그 사람이 갚는다고 날짜와 시간까지 못박고 안지킨게 수십번이고 단한번을 약속을 안지키는데

그래도 또믿고 또믿는다. 믿게아니고 믿어야만 그 작은희망이라도 사라지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

 

나는 어머니를 엄청 혼냈다. 이미 못받는 돈이고 포기해야 한다. 어머니는 이제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며 팩폭을 갈겼다. 

어머니는 끝까지 부인하다가 팩폭을 들으니까 심리적으로 무너지더라. 잘살라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난 어머니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봐 두려워서 고속도로를 달려 급하게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날안고 펑펑우셨고 난 더 이상 어머니한테 어떤 화도 팩폭도 추궁도 할수없었다. 

어머니 건강은 악화되고 있으셨고 어머니는 이미 심리적으로 무너지신 상태였다. 

여기서 더 했다가는 정말 어머니가 무슨선택을 하실지 몰라서 두려웠다. 

나는 어머니를 안아드리는것 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지난주말에 내가 어머니한테 전화번호를 받아내서 그 대표라는 놈하고 1:1로 독대를 했다.

돈 그까짓꺼 포기하고 그놈을 족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러면 어머니가 무너지실껄 알기때문에 참았다.

그리고 그 대표에게 지키지못할 약속해서 어머니 희망고문하지 말고 갚을꺼면 갚고 못갚는상황이면 지금 말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100만원씩 갚기로 나랑 약속했지만 당연하게도 하루만에 약속을 안지켰다.

 

그냥 법대로 하면 되지 않냐고?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쉽게말해서 거의 힘들다.

법대로가면 최악에 상황에서 그놈 뿐만아니라 우리어머니도 같이 죽는다. 

그 놈 돈빌려준다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을 하셨고 

최악의 상황에서 그놈이 물고 늘어지면 어머니가 징역을 갈수도 있는 약점을 그새1끼가 가지고 있다.

마음은 이미 그놈을 족치고 그대가는 내가 감수하고 싶지만

그러면 내아내가 피해보고 어머니가 감당못하실거다.

 

이런 나와 결혼한 아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어머니께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놈을 어떻게 족쳐서 6천만원을 받아내야할지도 모르겠다.

기껏 평생을 흙수저와 마이너스속에서 살다가

이제야 미래를 바라보는 상황이었는데

왜 또 이런일이 나한테 벌어지는걸까....

 

인생 참 힘들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46241447 2024.07.24 00:12
    힘 내 6천만원 당장은 겁나 크지만, 너희 어머니 그리고 네 삶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다.
    아니.. 지금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해. 만약 1억 넘어가고 2억넘어가면 지금보다 더 힘들 거잖어

    어떤 위로가 너에게 닿을 순 없겠지만, 당장 그돈 때문에 먹고 사는게 힘들거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면
    금방 회복 할 수 있어..

    어머니 잘 모시고.. 그 사장한테는 각서를 받아.. 지장이랑 영상이랑 전부.. 그래야 나중에 받지..
    1 0
  • 익명_56128389 2024.07.24 13:21

    아이고 ㅠㅠㅠ 어쩌다가 ㅠㅠㅠ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5205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3625
109504 고추바사삭 설사 new 익명_75040331 2024.09.07 64
109503 수입은 많은데 씀씀이가 소박한 우리 사장님 2 new 익명_82457620 2024.09.07 65
109502 배우자 성격 2 new 익명_68719799 2024.09.07 66
109501 와인킹 팝업스토어 2 new 익명_35061462 2024.09.07 63
109500 영화 바람이 wind가 아니었네 2 new 익명_99723469 2024.09.07 66
109499 노래 추천 부탁 1 new 익명_48071999 2024.09.07 55
109498 19) 관계할때 2 new 익명_85298622 2024.09.07 71
109497 금딸해봤음? 3 new 익명_28790284 2024.09.07 60
109496 힣 채권달달하오 1 newfile 익명_57714605 2024.09.07 63
109495 어제 축구 직관간애들 현타왔겠농ㅋㅋㅋ 1 new 익명_86022701 2024.09.07 58
109494 손흥민이고 나발이고 1 new 익명_95858056 2024.09.07 56
109493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여 new 익명_03536060 2024.09.07 56
109492 회사 생활하기 진짜 힘드네 2 new 익명_04143040 2024.09.07 58
109491 아버지 동생을 뭐라고 부르나요 1 new 익명_11651533 2024.09.06 57
109490 런닝 측정 앱 추천해주실거 있나요? 2 new 익명_75833036 2024.09.06 57
109489 개발자인데 너무 억울하다.. 2 new 익명_27627206 2024.09.06 56
109488 주택청약 얼만큼씩 넣어야되나요? 2 new 익명_60524752 2024.09.06 57
109487 pt 받아야 됨? 2 new 익명_85252411 2024.09.06 55
109486 급발진 사고에 관해서 1 new 익명_17298291 2024.09.06 57
109485 주악구악주희 new 익명_80659319 2024.09.06 55
109484 우리나라 근본적 문제는이거임 2 new 익명_73637568 2024.09.06 56
109483 쿠팡 어때? 2 new 익명_40139766 2024.09.06 59
109482 안녕 형들 욕먹을 각오하고 글써 3 new 익명_22913836 2024.09.06 116
109481 살아갈 이유를 찾는중. 2 new 익명_16386073 2024.09.06 100
109480 부동산 중개인 믿지마셈 2 update 익명_15505413 2024.09.06 2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81 Next
/ 4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