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나한테 또 이런일이 생길지 몰랐다
맞아 우리집 흙수저에 이혼가정이다.
어버미는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우릴 키우셨고
개차반 인생인 아버지와 연끊은지는 오래됐고
한참 가난할때는 급식먹을돈도 없어서 굶었고 학고버스탈돈도 없어서 걸어다녔다
세월이흘러서 나도 결혼하고 평범한 직장에 잘다니고 있다.
어머니도 이제 시골에 작은집 지으셔서 이제야 좀 숨통트이며 살고있는데
엄마가 또 사고를 치셨다.....
우리엄마는 옜날부터 툭하면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주시는 아주 안좋은 습관이 있으셨는데
근데 이번에 웃어넘길수준이 아닌 초대형 사고를 치셨다.
한5년정도 알고지낸 무슨공장 회사대표한테 6천만원을 빌려주셨단다.
무슨돈으로? 지인한테 빌리고 나한테거짓말쳐서 빌리고 개인 신용대출까지 싹싹 받아서 빌려주셨단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현금서비스까지 받고 있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지? 나도 이해가 안된다.
돈빌려간지는 1년정도 됐고 처음에는 3천만원빌려주고 그 돈을 받기위해 더빌려주고 더빌려주고 하다가 점점 불어서 6500만원이 됐단다.
1년을 나한테 속이다가 이번에 걸렸다. 아니 나한테 생계가 어려우시다며 도움을 요청하시다가 내 추궁 끝에 걸렸다.
그 대표라는 놈 회사는 이미 부도가 났었고 지금은 회생절차중인데 내가볼땐 회생가능성 없어보인다. 직원들 월급도 밀린다.
근데 어머니는 아직도 그놈을 철썩같이 믿고있고 그 사람이 갚는다고 날짜와 시간까지 못박고 안지킨게 수십번이고 단한번을 약속을 안지키는데
그래도 또믿고 또믿는다. 믿게아니고 믿어야만 그 작은희망이라도 사라지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
나는 어머니를 엄청 혼냈다. 이미 못받는 돈이고 포기해야 한다. 어머니는 이제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며 팩폭을 갈겼다.
어머니는 끝까지 부인하다가 팩폭을 들으니까 심리적으로 무너지더라. 잘살라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난 어머니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봐 두려워서 고속도로를 달려 급하게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날안고 펑펑우셨고 난 더 이상 어머니한테 어떤 화도 팩폭도 추궁도 할수없었다.
어머니 건강은 악화되고 있으셨고 어머니는 이미 심리적으로 무너지신 상태였다.
여기서 더 했다가는 정말 어머니가 무슨선택을 하실지 몰라서 두려웠다.
나는 어머니를 안아드리는것 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지난주말에 내가 어머니한테 전화번호를 받아내서 그 대표라는 놈하고 1:1로 독대를 했다.
돈 그까짓꺼 포기하고 그놈을 족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러면 어머니가 무너지실껄 알기때문에 참았다.
그리고 그 대표에게 지키지못할 약속해서 어머니 희망고문하지 말고 갚을꺼면 갚고 못갚는상황이면 지금 말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100만원씩 갚기로 나랑 약속했지만 당연하게도 하루만에 약속을 안지켰다.
그냥 법대로 하면 되지 않냐고?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쉽게말해서 거의 힘들다.
법대로가면 최악에 상황에서 그놈 뿐만아니라 우리어머니도 같이 죽는다.
그 놈 돈빌려준다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을 하셨고
최악의 상황에서 그놈이 물고 늘어지면 어머니가 징역을 갈수도 있는 약점을 그새1끼가 가지고 있다.
마음은 이미 그놈을 족치고 그대가는 내가 감수하고 싶지만
그러면 내아내가 피해보고 어머니가 감당못하실거다.
이런 나와 결혼한 아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어머니께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놈을 어떻게 족쳐서 6천만원을 받아내야할지도 모르겠다.
기껏 평생을 흙수저와 마이너스속에서 살다가
이제야 미래를 바라보는 상황이었는데
왜 또 이런일이 나한테 벌어지는걸까....
인생 참 힘들다.
아니.. 지금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해. 만약 1억 넘어가고 2억넘어가면 지금보다 더 힘들 거잖어
어떤 위로가 너에게 닿을 순 없겠지만, 당장 그돈 때문에 먹고 사는게 힘들거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면
금방 회복 할 수 있어..
어머니 잘 모시고.. 그 사장한테는 각서를 받아.. 지장이랑 영상이랑 전부.. 그래야 나중에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