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1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의대 2천명 증원 이슈가 터졌을 때부터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의료보험은 연관되는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영향주는 이슈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박정희도 처음 도입할 때 매우 신중하고 엄청 고심해서 제도를 만들었다.

 

이 문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이슈라고 처음부터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큰소리치기 좋아하면서 책임감 부족한 사람들 때문에 마침내 의료대란으로 점점 다가가고 있다.

 

의료대란은 아직 시작도 안 되었다. 지금은 의료환경이 나빠지고 있을 뿐이다. 의료대란은 대학병원/대형병원 파산을 신호로 시작될 것이다. 수도권 빅5는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우선 재무상태가 취약한 지방병원을 중심으로 파산이 시작되면 그 병원이 부담하던 환자들이 점점 수도권으로 몰려들게 되어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빅5도 이 물결을 피할 수 없다.

 

김대중이 폐지해버린 권역별 대응체계를 다시 도입하는 것은 다음 정권이면 몰라도 당장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니, 누구나 예측 가능하다.

 

엄청난 재정투입 없이는 어떤 대책도 실효가 없을 것인데, 정부 재정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결국 정부에서도 병원 몇 개 정도 파산하는 수준에서 막아내고 빅5만 버텨내면 성공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것이다. 실제로 그 정도면 선방이라고 본다.

 

어차피 수도권 6600개 병상 때문에 빅5는 무슨 수를 써서든 살리려고 하겠지만 지방의료는 그 희생양이 되어도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대학병원/대형병원에서 간호사 안 뽑고 기존 사업축소하는 것만으로도 졸업한 간호대생들의 실업자화/해외이주 등 의료현장에서의 이탈이 예상되고 어쩌면 유관 의료업체들도 줄도산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전달체계 구분강화로 지방병원의 중증환자 부담이 줄어들면 그만큼 이익이 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으나, 이것은 구조조정에 성공한 병원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구조조정에 실패한 병원은 세금 먹는 하마가 되어 연명하거나,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퇴출당한 인력들은 그대로 실업자화 혹은 의료인력에서 이탈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증세가 예상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필수의료분야는 더욱 기피될 것이고, 그나마 사명감이 좀더 강해서 필수의료에 지원했던 전공의들도 자기 살 길을 찾아 흩어질 것이다. 바둑처럼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의 박정희식 의료보험제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질 때까지 10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그 10년 동안 엄청난 재정 투입은 물론 각종 혼란이 터져나올 것이고, 이 격변기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아내는 병원이나 기업들도 생겨날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슬픔과 누군가의 기쁨이 오랫동안 뒤섞이는 혼돈의 시기와 시행착오를 거친 후 마침내 새로운 균형이 찾아올 것이다.

 

유동적이었던 의대정원을 김대중이 의약분업 욕심에 독단적으로 동결해버림으로써 두고두고 국가에 엄청난 폐해를 야기했다. 중대한 국가정책을 책임감 없이 일단 저질러놓고 수습은 다른 사람에게 떠넘겼던 태도가 결국 국가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09764662 2024.08.05 17:47
    지금 이지경까지 키운게 지금정부인데

    김대중핑게되는거봐 ㅋㅋㅋ

    그사이에 정책을 수정했어도 몇십번은 했겠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7652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6015
109926 내인생에 방해꾼....제발 죽었으면 좋겠다 new 익명_77001696 2024.09.30 17
109925 나의 연애기록 1 new 익명_35449065 2024.09.29 55
109924 자동 2만원 어치 new 익명_57218679 2024.09.29 81
109923 ㅎㅎㅎㅎㅎ new 익명_93528859 2024.09.29 85
109922 나에게 안좋은말하거나 무시하던사람 잘된꼴 못봤다. new 익명_86202366 2024.09.29 102
109921 겨울 곧 오겠음 new 익명_41481752 2024.09.29 86
109920 님들은 서두르는 결혼하지마세요... new 익명_21619073 2024.09.29 100
109919 자식있는 부모들 질문... 3 new 익명_37957709 2024.09.29 116
109918 세상은 엄청 위험한데.... 익명_40171479 2024.09.29 155
109917 캔들에 자기 머리카락 태우는게 정상임? 1 update 익명_46242301 2024.09.28 152
109916 요즘 식당가격 넘 가격 한끼먹는게 부담스러워요 ㅠㅠ 4 update 익명_73405015 2024.09.28 183
109915 컴알못인데 1 익명_65720685 2024.09.28 149
109914 수면위내시경 실비될료나 2 익명_78440776 2024.09.28 155
109913 배우 추천 2 update 익명_89070341 2024.09.28 160
109912 소상공인 대출 지원 그만하고 물갈이 해야하지 않을까? 2 익명_29630002 2024.09.28 150
109911 소개녀(만나기전) 연락 질문 4 update 익명_98850494 2024.09.28 163
109910 "미국주식해라, 인버스 사라, 법인 만들어라"... 이렇게까지 금투세를 강행하는 이유? 1 익명_72355881 2024.09.28 174
109909 서버를 바꾸긴했나보다 3 update 익명_29739411 2024.09.28 235
109908 친구 네명모임에서 나만 J인데 2 익명_25407689 2024.09.27 203
109907 직장인들아... 젊을때 여행마니가셈...쉬는날 익명_77249804 2024.09.27 195
109906 언제부턴가 세상이 각박해졌어. 3 익명_79981883 2024.09.27 190
109905 여기 연령대 어찌댐 1 익명_59741002 2024.09.27 184
109904 엑셀 잘하는 형들 있어? 1 익명_26542694 2024.09.27 180
109903 중저가 무선 이어폰 추천 좀 해줘요 2 익명_27143807 2024.09.27 184
109902 [노스포] 이번 트랜스포머 존나 재밌다 1 익명_65516858 2024.09.27 1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98 Next
/ 4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