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너무 힘들다고, 더는 못 버틸 것 같다고 울었다.

 

첫 회사고 얼마 전에 만 3년을 채웠다.

전공과 유관한 업무로 시작할 땐 잘 몰랐는데

점점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업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점 높아져 갔지만,

첫 직장이니까, 첫 사회생활이니까 

아직 내가 익숙해지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참고 다녔다.

 

근데 생각보다 난 강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못 하는게 아닌가, 회사원은 나와 맞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을 1년 넘게 다녔고

원래 말이 많지 않던 나는 점점 사람들과의 대화 자체가 싫어졌다.

회사에서 몰래 우는 날이 많아졌다.

 

업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는게 아니라 점점 퇴보하는 듯 했다.

잔 실수도 늘었고 원래 하던 일도 버거워졌다.

 

그리고 오늘 난 결심이 섰다.

지금 당장 그만두면 후회는 할 수 있어도 옳은 선택인건 변함 없겠구나 하는 결심.

 

 

부모님께 전화로

정말 힘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님은 고향을 떠나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나를 엄청 자랑스러워 하셨다.

어디 가서 아들 덕분에 당당할 수 있다고 하셨다.

부모님의 몇 안되는 행복을 내가 부수는 것 같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집 떠나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슬펐다.

 

 

그치만 내 인생 내가 사는 거, 용기를 내려한다.

 

깨닫는데 3년 걸렸다.

우울증과 각종 박살난 건강은 덤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돈 좀 못 벌고, 사회적 인식이 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내가 행복해야겠다.

 

가까운 적당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원래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려 한다.

 

아직 젊잖아

설마 굶어 죽기야 하려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78648342 7시간 전
    나도 부모님께 전화했었지.
    부모님은 너의 회사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보다 너의 행복이 더 중요할 꺼야. 우리 부모님도 그랬거든
    0 0
  • 익명_19360875 1시간 전
    잘 선택했다 부모님에 전화해서 쏟아낸것도 잘했어

    회사가 네임벨류가 좀 떨어져도 돈을 좀 적게 벌어도

    너 행복, 너의 쓰임새, 너의 성취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라

    행복하자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1535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39947
108955 힝 ㅠ 헬린이 벗어나구싶다... 9 익명_89138661 2021.09.08 197
108954 익명_02211825 2022.07.07 88
108953 힙합클럽 디제이임 질문 받음 3 익명_90933177 2019.07.03 251
108952 힙합에 관심없던 사람인데 이센스 대박이다 1 익명_89594911 2020.01.03 144
108951 힙합도이제 1 익명_02894640 2019.09.07 180
108950 힙합노래 좋아하시는분들 노래 추천 좀 해주세요. 익명_47751864 2020.06.12 112
108949 힙합글) 얼마전에 파급효과 들었는데 6 익명_64093492 2021.09.11 168
108948 힙합 추천좀 1 익명_99882173 2022.04.09 121
108947 힙합 장르 잘 아는사람 2 익명_35802674 2023.11.13 161
108946 힙잘알 랩잘알 있음?? 3 익명_97282384 2019.08.04 178
108945 힘콩철봉 써본사람? 3 익명_53984440 2020.05.29 180
108944 힘좀주라 9 익명_37120151 2021.01.04 106
108943 힘이되는말 해주실분 13 익명_47818582 2020.10.22 152
108942 힘의 반지 1화 보고왔다 2 익명_47549429 2022.09.18 392
108941 힘을빼야한다 뭐다 할게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라고 만들어 줘야하는거아님?ㅋㅋㅋ 1 익명_63363939 2022.04.27 151
108940 힘을 냅시다 2 익명_91322035 2021.02.20 75
108939 힘을 냅시다 2 익명_41602798 2019.06.02 145
108938 힘을 냅시다 2 익명_11223801 2019.04.02 189
108937 힘없을때 무거운거 들면 화 죤나 난다 진짜 5 익명_25559696 2021.10.14 116
108936 힘쌔지는법없냐.. 7 익명_65713305 2021.03.04 229
108935 힘들자 모두 힘내자!! 익명_90661239 2023.08.10 216
108934 힘들어하는 한국인들 6 익명_34700599 2020.09.16 122
108933 힘들어요ㅠ 익명_96641188 2019.06.09 163
108932 힘들어요 ㅠ 6 익명_62526656 2019.06.09 213
108931 힘들어요 2 익명_95943069 2019.11.15 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9 Next
/ 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