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너무 힘들다고, 더는 못 버틸 것 같다고 울었다.

 

첫 회사고 얼마 전에 만 3년을 채웠다.

전공과 유관한 업무로 시작할 땐 잘 몰랐는데

점점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업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점 높아져 갔지만,

첫 직장이니까, 첫 사회생활이니까 

아직 내가 익숙해지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참고 다녔다.

 

근데 생각보다 난 강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못 하는게 아닌가, 회사원은 나와 맞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을 1년 넘게 다녔고

원래 말이 많지 않던 나는 점점 사람들과의 대화 자체가 싫어졌다.

회사에서 몰래 우는 날이 많아졌다.

 

업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는게 아니라 점점 퇴보하는 듯 했다.

잔 실수도 늘었고 원래 하던 일도 버거워졌다.

 

그리고 오늘 난 결심이 섰다.

지금 당장 그만두면 후회는 할 수 있어도 옳은 선택인건 변함 없겠구나 하는 결심.

 

 

부모님께 전화로

정말 힘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님은 고향을 떠나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나를 엄청 자랑스러워 하셨다.

어디 가서 아들 덕분에 당당할 수 있다고 하셨다.

부모님의 몇 안되는 행복을 내가 부수는 것 같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집 떠나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슬펐다.

 

 

그치만 내 인생 내가 사는 거, 용기를 내려한다.

 

깨닫는데 3년 걸렸다.

우울증과 각종 박살난 건강은 덤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돈 좀 못 벌고, 사회적 인식이 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내가 행복해야겠다.

 

가까운 적당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원래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려 한다.

 

아직 젊잖아

설마 굶어 죽기야 하려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78648342 2024.08.06 00:04
    나도 부모님께 전화했었지.
    부모님은 너의 회사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보다 너의 행복이 더 중요할 꺼야. 우리 부모님도 그랬거든
    0 0
  • 익명_19360875 2024.08.06 06:17
    잘 선택했다 부모님에 전화해서 쏟아낸것도 잘했어

    회사가 네임벨류가 좀 떨어져도 돈을 좀 적게 벌어도

    너 행복, 너의 쓰임새, 너의 성취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라

    행복하자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3234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update 익명_83964249 2022.03.20 151519
110688 퀸 솔직히 몰랐던 사람 손들어보자 16 익명_43076580 2018.11.16 559
110687 수능본지가 언제냐 12 익명_65744123 2018.11.16 347
110686 번호따는 용기는 어떻게 만드냐? 17 익명_01242862 2018.11.16 539
110685 시@벌 머리 딱딱하게 굳었다 10 익명_75440306 2018.11.16 423
110684 웹페이지 제작 잘아는사람?????????? 18 익명_60251092 2018.11.16 341
110683 국민청원해서 효력본게 있긴함?? 10 익명_26583008 2018.11.16 422
110682 근데 여자들은 맘대로 행동하면 지가 좁될수도 있다는걸 모르는건가 7 익명_67017189 2018.11.16 495
110681 트럼프, 아베, 시진핑, 푸틴, 두테르테 같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지도자가 8 익명_01074257 2018.11.16 333
110680 회사이직할때 이직하는회사에 그전회사를안쓰고 다른걸넣으면? 8 익명_95503121 2018.11.16 393
110679 어머니가 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7 익명_89352670 2018.11.16 416
110678 언제부터 조중동 한국경제 찌라시가 소액 주주 보호함? 6 file 익명_53942286 2018.11.16 368
110677 진짜 개빡치네 ㅡㅡ 34 익명_43476416 2018.11.16 413
110676 19) 형들 여자들도 x꼬 빨리면 좋아해?? 17 익명_34270349 2018.11.16 1145
110675 극우 수꼴 친일파 건물주 자한당은 회복 가능하냐 42 file 익명_00230162 2018.11.16 277
110674 조별과제 같은 조 여자애한테 영화보자고 했다... 9 익명_03451224 2018.11.16 340
110673 군부심부리는거 이해안됨 9 익명_77197033 2018.11.16 297
110672 여자친구 페미 43 익명_11158392 2018.11.16 354
110671 173/59 말랐는데 뱃살이랑젖살 30 익명_44474254 2018.11.17 492
110670 아이폰 케이스 벗김 20 익명_01460279 2018.11.17 270
110669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 “앞으로 공식 계정 사용…지속적 관심·응원 부탁” 2 익명_11688803 2018.11.17 267
110668 이수역폭행사건 전말을 잘 안봤는데 36 익명_58832687 2018.11.17 251
110667 1차면접 떨어졌다고 개 지1랄발광하는 새1끼들 4 익명_24562314 2018.11.17 265
110666 형들 차알못인데 산타페vs쏘렌토 5 익명_01278078 2018.11.17 248
110665 논산 여교사 이쁜것같다. 부럽다 4 익명_22768846 2018.11.17 634
110664 여자 고민 좀 들어보거라 4 익명_21224890 2018.11.17 3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28 Next
/ 4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