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너무 힘들다고, 더는 못 버틸 것 같다고 울었다.

 

첫 회사고 얼마 전에 만 3년을 채웠다.

전공과 유관한 업무로 시작할 땐 잘 몰랐는데

점점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업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점 높아져 갔지만,

첫 직장이니까, 첫 사회생활이니까 

아직 내가 익숙해지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참고 다녔다.

 

근데 생각보다 난 강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못 하는게 아닌가, 회사원은 나와 맞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을 1년 넘게 다녔고

원래 말이 많지 않던 나는 점점 사람들과의 대화 자체가 싫어졌다.

회사에서 몰래 우는 날이 많아졌다.

 

업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는게 아니라 점점 퇴보하는 듯 했다.

잔 실수도 늘었고 원래 하던 일도 버거워졌다.

 

그리고 오늘 난 결심이 섰다.

지금 당장 그만두면 후회는 할 수 있어도 옳은 선택인건 변함 없겠구나 하는 결심.

 

 

부모님께 전화로

정말 힘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님은 고향을 떠나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나를 엄청 자랑스러워 하셨다.

어디 가서 아들 덕분에 당당할 수 있다고 하셨다.

부모님의 몇 안되는 행복을 내가 부수는 것 같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집 떠나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슬펐다.

 

 

그치만 내 인생 내가 사는 거, 용기를 내려한다.

 

깨닫는데 3년 걸렸다.

우울증과 각종 박살난 건강은 덤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돈 좀 못 벌고, 사회적 인식이 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내가 행복해야겠다.

 

가까운 적당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원래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려 한다.

 

아직 젊잖아

설마 굶어 죽기야 하려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78648342 2024.08.06 00:04
    나도 부모님께 전화했었지.
    부모님은 너의 회사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보다 너의 행복이 더 중요할 꺼야. 우리 부모님도 그랬거든
    0 0
  • 익명_19360875 2024.08.06 06:17
    잘 선택했다 부모님에 전화해서 쏟아낸것도 잘했어

    회사가 네임벨류가 좀 떨어져도 돈을 좀 적게 벌어도

    너 행복, 너의 쓰임새, 너의 성취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라

    행복하자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3632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2042
베스트 글 나는 이제 새엄마가 불쌍하게 느껴짐 4 new 익명_87693024 2024.08.23 101
109259 배틀그라운드 2 new 익명_62818832 2024.08.23 81
109258 자동차보험 다들 어떻게 가입하셨나요? 3 new 익명_95853783 2024.08.23 79
109257 서울 집값이 또 미친듯이 오르네 3 new 익명_61160981 2024.08.23 86
109256 이번 화재 사건에 궁금한 게 생겼는데 4 new 익명_15963926 2024.08.23 80
109255 나는 이제 새엄마가 불쌍하게 느껴짐 4 new 익명_87693024 2024.08.23 102
109254 그냥싫다 1 new 익명_29653660 2024.08.23 86
109253 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만해도 new 익명_24024613 2024.08.23 87
109252 여자들이 대체적으로 좀 더 멍청함 3 new 익명_59182607 2024.08.23 152
109251 2078년에서 왔습니다 2 new 익명_11798669 2024.08.23 156
109250 누군지 알려줄 사람 1 newfile 익명_22915303 2024.08.23 137
109249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할만한거 2 new 익명_13699133 2024.08.23 125
109248 내가 블로그체험단 관련 전자책을 썻는데 2 new 익명_13929742 2024.08.23 119
109247 S24울트라 자급제 512기가 2 new 익명_07426027 2024.08.23 126
109246 자동차 현금으로 살때 2 new 익명_48200188 2024.08.23 139
109245 로청 오너됐다 2 update 익명_66513338 2024.08.23 158
109244 김승호 회장이 비트코인 샀댄다 2 update 익명_17300316 2024.08.23 251
109243 링티가 뭐에요? 2 update 익명_41951918 2024.08.23 205
109242 맨날 1 update 익명_33573516 2024.08.22 202
109241 그대 품에~~~~ 눈 감으면~~~ 1 익명_35409431 2024.08.22 222
109240 강원도 휴양지 추천 3 update 익명_05816364 2024.08.22 221
109239 유튜브 토크쇼같은거 많이 하던데 2 update 익명_62157472 2024.08.22 210
109238 차 연식이 되어서 팔려고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2 익명_72300476 2024.08.22 223
109237 티몬 이중 환불 돌려줘야 하냐? 2 익명_61611843 2024.08.22 219
109236 알리랑 테무 쇼핑 자주하는 사람 7 익명_67796990 2024.08.22 213
109235 주택 매수할때 채권 질문 2 익명_07687709 2024.08.22 2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71 Next
/ 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