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24.08.22 21:20

헤어졌습니다...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제가 헤어지자 했는데 맘이 아프고 괜히 쓸쓸하네요...

이 밤에 어디 말할 곳도 두서없이 혼자 써봅니다

 

사귄지 450일 정도됐는데, 장거리였고 여자친구에게 제가 거의 처음 남자친구였습니다.

성격이 좀 쎄고 자존심이 쎄서, 항상 제가 져주는 그런 연애 생활이였어요. 그래서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항상 했고 혼자 티 안내고 맘이 조금씩 정리됐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2박3일 여행을 가서 진짜 재밌게 놀다가 너무너무 사소한걸로 싸웠는데 갑자기 제가 져주기 싫더라구여...

그래서 둘이 말도 안하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 역시나 말을 또 안해서 얘기 좀 하자해서 대화를 했습니다.

 

저는 이번 상황에대해 얘기를 좀 하고 너가 솔직히 지금까지 먼저 자존심 굽히고 얘기하거나 사과한 적 있냐고 했고 여자친구도 인정했습니다.

그러고 서로 아무말 없다가 제가 어차피 돌아가야하니 밥먹고 돌아가자 하고 또 올라오는동안 거의 말도 안하고 올라왔습니다.

내리면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까지만 우선 얘기했습니다.

 

다음날 제가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고민하기도 했고 약속도 있었어서 거의 연락을 등한 시 했습니다.

그러다 여친이 뭔가 일이 있었는데 제가 별로 걱정도 안하고 관심을 안가졌더니 그 날 저녁 전화가 왔고 섭섭하다 하더라구여.

 

저는 통화를 하면서 지금까지 쌓인 불만을 얘기했고 여자친구가 듣고 아무말도 안하길래 저는 시간을 가지자 했습니다.

장거리다 보니 제가 돌아오는 주말에 내려가겠다고 했고 그렇게 끊었습니다. (저는 정리를 하려고 내려간다고 했던거였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친누나와 친한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그냥 내려가지말고 전화로 우선 얘기를 하라는 의견이 공통적이더라구여.

여자친구는 너가 화해하러 온다고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하고, 그리고 너 성격상 만나면 제대로 말 못할거다. 다시 잡힐거다 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여.

 

저는 진짜 이번에 정리하려는 마음이 99퍼센트였어서 그래도 만나서 헤어지자 하는게 예의라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너무 맞는 말이라

결국 오늘 연락을 했습니다..

 

역시나 여자친구는 화해를 하려고 했더라고여... 자기가 앞으로 자존심도 좀 내려놓고 맞춰가겠다. 그리고 앞으로 결혼얘기를 진지하게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여.. 그런거 들으니까 헤어질 결심 하고 했는데도 맘이 약해지더군여..

 

저는 그래도 어차피 헤어지겠다 마음 먹은거 그래도 난 많이 정리가 됐다. 여기까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해서 말했더니 그제서야 울기 시작하더라구여..

 

울면서 너가 너무 마음이 확고한 것 같아서 알겠다.. 지금까지 고마웠고 자존심 쎈 나 맞춰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우는데.

너무 미안해서 저도 괜히 울컥하고 좀 눈물이 나오더라구여..

 

잘 지내라하고 끊었는데, 참 공허하고 미안하고 너무 외로운 밤이네요...

 

두서없이 너무 막 작성했는데 이 밤에 어디 찌끄릴 곳도 없고 여기다 혼자 글 써봅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54241600 9시간 전
    나는 져주고 계속 참았어 이렇게 져주고 참다보니 지친것 같아 여기까진 잘해왔지만
    그 이후에 본인 스스로 조금씩 마음에 정리를 하고 상대에게 통보하는건 이기적이다 생각함

    그럴빠엔 차라리 담아두지말고 그때그때 소통하는게 더 나음
    0 0
  • 익명_87652011 8시간 전

    거의?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3493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1902
109244 ##군대동기 결혼식 모바일청첩장### 8 익명_23873332 2020.10.16 295
109243 #ㅅ트 보면 4 익명_39134912 2022.10.14 672
109242 #신기한거 당한사람만 1 익명_59173564 2023.04.24 126
109241 $자라 익명_29981825 2024.08.05 141
109240 '~네요' 말버릇 4 익명_47339688 2023.08.17 161
109239 '~노' 말투 전부 일베인가요? 9 익명_10208174 2024.03.02 235
109238 '~해죠' 이거 너무 싫음 7 익명_79540169 2022.08.08 322
109237 '강하게' 두글자로 줄이면 뭐냐 6 익명_66678478 2019.03.25 165
109236 '국보급 목소리' 성우 박일 별세 file 익명_30276292 2019.07.31 135
109235 '그성별' 직원들 1 익명_42649663 2020.08.11 126
109234 '김승현 안피디의 스포일러' (유튜브)채널 아시는분? 6 익명_57832452 2023.04.29 266
109233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2 익명_61398374 2019.10.12 97
109232 '독박육아' 주장하던 '전업주부'와 이혼한 썰 3 익명_48283479 2019.09.27 207
109231 '레스터전 환상골' 손흥민,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익명_65112970 2023.03.14 395
109230 '문란'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 변수 4 익명_44337082 2019.05.27 222
109229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견 6 익명_96540671 2020.10.23 197
109228 '시축하고 퇴장'' 골때녀 멤버들..."심판과 계획한 퍼포먼스" 익명_50456689 2023.03.10 131
109227 '아내도 있는데' 워커,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성기 노출' 3 익명_78222080 2023.03.10 464
109226 '아뿔싸' UCL 무대서 나온 '하의 실종', 옐로카드도 아니다? 익명_91918674 2023.03.16 372
109225 '알바'에 대해 정리해준다 4 익명_99425789 2021.09.13 199
109224 '애놓는다' 사투리임? 7 익명_75719458 2023.02.25 312
109223 '여자친구랑 ㄸ첬 라는말 9 익명_88540539 2020.04.10 410
109222 '음' 리플다는새끼 일렀다 16 익명_43979403 2020.05.07 206
109221 '음성이긴한데~' 가 뭔뜻인걸까요? 8 익명_07304032 2022.04.19 310
109220 '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 어케 생각하냐? 4 익명_42093306 2024.07.16 1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70 Next
/ 4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