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24.08.22 21:20

헤어졌습니다...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제가 헤어지자 했는데 맘이 아프고 괜히 쓸쓸하네요...

이 밤에 어디 말할 곳도 두서없이 혼자 써봅니다

 

사귄지 450일 정도됐는데, 장거리였고 여자친구에게 제가 거의 처음 남자친구였습니다.

성격이 좀 쎄고 자존심이 쎄서, 항상 제가 져주는 그런 연애 생활이였어요. 그래서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항상 했고 혼자 티 안내고 맘이 조금씩 정리됐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2박3일 여행을 가서 진짜 재밌게 놀다가 너무너무 사소한걸로 싸웠는데 갑자기 제가 져주기 싫더라구여...

그래서 둘이 말도 안하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 역시나 말을 또 안해서 얘기 좀 하자해서 대화를 했습니다.

 

저는 이번 상황에대해 얘기를 좀 하고 너가 솔직히 지금까지 먼저 자존심 굽히고 얘기하거나 사과한 적 있냐고 했고 여자친구도 인정했습니다.

그러고 서로 아무말 없다가 제가 어차피 돌아가야하니 밥먹고 돌아가자 하고 또 올라오는동안 거의 말도 안하고 올라왔습니다.

내리면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까지만 우선 얘기했습니다.

 

다음날 제가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고민하기도 했고 약속도 있었어서 거의 연락을 등한 시 했습니다.

그러다 여친이 뭔가 일이 있었는데 제가 별로 걱정도 안하고 관심을 안가졌더니 그 날 저녁 전화가 왔고 섭섭하다 하더라구여.

 

저는 통화를 하면서 지금까지 쌓인 불만을 얘기했고 여자친구가 듣고 아무말도 안하길래 저는 시간을 가지자 했습니다.

장거리다 보니 제가 돌아오는 주말에 내려가겠다고 했고 그렇게 끊었습니다. (저는 정리를 하려고 내려간다고 했던거였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친누나와 친한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그냥 내려가지말고 전화로 우선 얘기를 하라는 의견이 공통적이더라구여.

여자친구는 너가 화해하러 온다고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하고, 그리고 너 성격상 만나면 제대로 말 못할거다. 다시 잡힐거다 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여.

 

저는 진짜 이번에 정리하려는 마음이 99퍼센트였어서 그래도 만나서 헤어지자 하는게 예의라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너무 맞는 말이라

결국 오늘 연락을 했습니다..

 

역시나 여자친구는 화해를 하려고 했더라고여... 자기가 앞으로 자존심도 좀 내려놓고 맞춰가겠다. 그리고 앞으로 결혼얘기를 진지하게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여.. 그런거 들으니까 헤어질 결심 하고 했는데도 맘이 약해지더군여..

 

저는 그래도 어차피 헤어지겠다 마음 먹은거 그래도 난 많이 정리가 됐다. 여기까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해서 말했더니 그제서야 울기 시작하더라구여..

 

울면서 너가 너무 마음이 확고한 것 같아서 알겠다.. 지금까지 고마웠고 자존심 쎈 나 맞춰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우는데.

너무 미안해서 저도 괜히 울컥하고 좀 눈물이 나오더라구여..

 

잘 지내라하고 끊었는데, 참 공허하고 미안하고 너무 외로운 밤이네요...

 

두서없이 너무 막 작성했는데 이 밤에 어디 찌끄릴 곳도 없고 여기다 혼자 글 써봅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54241600 2024.08.22 21:20
    나는 져주고 계속 참았어 이렇게 져주고 참다보니 지친것 같아 여기까진 잘해왔지만
    그 이후에 본인 스스로 조금씩 마음에 정리를 하고 상대에게 통보하는건 이기적이다 생각함

    그럴빠엔 차라리 담아두지말고 그때그때 소통하는게 더 나음
    0 0
  • 익명_87652011 2024.08.22 23:01

    거의?

    0 0
  • 익명_20623272 2024.08.23 10:26
    서로 잘 끝냈네.
    0 0
  • 익명_92002087 2024.08.24 13:49

    다음 사람은 좀 편하겠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4656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3077
베스트 글 사위를 성공시키고 싶었던 장모님의 극진한 노력 @.@ new 익명_60477153 2024.09.01 110
109398 사위를 성공시키고 싶었던 장모님의 극진한 노력 @.@ new 익명_60477153 2024.09.01 112
109397 방금 너무 충격적인거 봤다 4 new 익명_19435263 2024.09.01 224
109396 진짜 김짤 2 new 익명_65684842 2024.09.01 154
109395 먼 크롬은 맨날업데이트하냐 new 익명_32342115 2024.09.01 129
109394 직장 퇴사하고 꿈 이루러 간다 2 update 익명_05713539 2024.08.31 280
109393 철봉으로 악력 키우려는데 질문 4 update 익명_81947071 2024.08.31 239
109392 익명_29349699 2024.08.31 225
109391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피하는 꿀팁 알려줄께. 2 익명_25456672 2024.08.31 266
109390 청년주택등등 보면서 항상 생각나는 내 이야기. 2 익명_48718439 2024.08.31 248
109389 11살 연하 호칭문제 2 익명_13947476 2024.08.31 262
109388 인방)롤) 뭐 멸망전? 스트리머끼리 대회도 하더라 2 익명_97361704 2024.08.31 323
109387 모든 수냉 쿨러는 언젠가 무조건 터지나요? 5 file 익명_08033728 2024.08.31 334
109386 키보드 멤브레인만 쓰다보니까 기계식 못쓰겠네... 1 익명_25129736 2024.08.31 308
109385 가난한 집 딸내미랑 결혼 하지마라 글 보고 하는 하소연 2 익명_27469379 2024.08.31 343
109384 그만 싸우고 좋은거 보고 가라 1 익명_47074843 2024.08.31 317
109383 카페커피 마시고 싶은데 2 익명_56771963 2024.08.31 304
109382 1세대 vs 2세대 아이돌 근황 익명_59245593 2024.08.30 378
109381 일본이 태풍때문에 정신없는것 같은데 익명_31630375 2024.08.30 356
109380 뻑가 싫어하는 사람 되게 많네 5 update 익명_47989448 2024.08.30 389
109379 생애 처음으로 면접 봤는데 조진거 같음 3 익명_85321685 2024.08.30 365
109378 방탈출 이런 거 말고 갈만한 곳 없나? 3 update 익명_45487007 2024.08.30 354
109377 어제 롤 보신분? 2 익명_94016477 2024.08.30 343
109376 여자친구가 있는데 하.... 미치겠다... 5 update 익명_22179416 2024.08.30 409
109375 90년대 2000년대 가요 잘 아는 형님 4 익명_21904373 2024.08.30 359
109374 왜 다들 자신을 속이는가 1 익명_48689366 2024.08.30 3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76 Next
/ 4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