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27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5년전 나는 신입사원이었음.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찌저찌 지방대 들어가가지고, 피터지게 공부했음.
좋은 학점과 전공지식으로 나름 괜찮은 회사에 합격했음.
지방에서 상경하느라 면접 정장 사고, 취업교육 받고, 생활하느라 수중에 가진돈은 50만원밖에 없었음. 당근 회사다니기 전이니까..

방을 구해야되는데 무슨 반지하도 보증금이 다 1000만원 가까이됨.. 알지? 그 부동산 가격 슬금슬금 오르던 그 코로나 직전.. 아직 회사 다니기 전이라 신용대출도 안나왔었고.. (기억상으로는 3개월인가 6개월 다녀야 나온다고 했었음..)

그래서 방을 찾아보다보니, 근데 회사근처에 청년주택인지 비슷한게 지어져있는거임. 진짜 1년동안 돈모으기전까지만 저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자격을 알아보니.. 여성만 지원가능한거임..

물론 당시에도 집안이 힘들다는 이유로 꼭 내가 혜택을 받아야된다는 생각은 없었음. 당연히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 사람들이 우선이 되어야된다고 항상 생각했음. 그래도 혹시 기회가 있을까 하고 알아보니 여성만 지원 가능이라는 자격조건에... 너무 이해가 안갔음...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아니고... 뭐 신혼부부 그런것도 아니고.. 여성..?

나라에서 국가장학금으로 학교도 다니고 학자금대출으로 나름 부족함없이 학업에 몰두 할 수 있었던거에, 감사하면서 세금내고, 학자금 대출 갚았음. 주변에서 나라가 세금뜯어간다고 욕할때도 그냥 웃고말았음. 나는 그 세금덕택에 공부 잘 마무리하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됬으니까. 처음으로 소득세만 백만원 넘게 냈을때 너무 기분 좋고 뿌듯했음. 이렇게 잘 살면서 세금도내고 행복해지라고 나라에서 공부하라고 도와줬구나.. 잘 살고있구나 하면서..

근데 여성만 지원한다는건 너무 이해가 되지 않음. 안전의 이유때문일까?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 나라인데.. 너무 이해가 안됬음. 그렇게 보증금 천만원이 없어서 고시원에 들어가게됨. 반지하도 싼게 있었음. 근데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세탁하고 몸을 깨끗히 샤워해도 냄새가 안없어짐..

그러다가 회사에 고시원에 사는게 소문남. 왜냐면 회사근처로 잡았어서.. 그래도 회사에 나쁜 사람들이 없어서 다들 안힘드냐고 물어봐줘서 너무 고마웠음. 사실 입사 후 1년동안 고시원생활이 군대, 반지하보다 더 훨씬 힘들었음.. 밤마다 술먹고 들어와서 시끄럽게 통화하는 옆방아저씨, 끽하면 다른 사람한테 시비걸고 경찰오고.. 서있기도 힘들고 청소도 안하는 샤워실에..ㅜㅠ 하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있음. 결혼식은 못했지만 결혼도 했음. 여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정책중 하나...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95139963 2024.08.31 13:41
    청년전세지원금 신청하지 그당시면 1억정도 나오는데 나중에 뱉어내야되긴하지만
    0 0
  • 익명_58735581 2024.08.31 13:41
    소득때문에 청년 정책같은것들 하나도 못받았었음.. 전년도 근로소득 뭐 이런기준이면 모르겠는데, 월급이 얼마얼마 다 이렇게되있어서.. 지금은 신청이라도 해볼껄 생각함..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2099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50423
110558 퀸 솔직히 몰랐던 사람 손들어보자 16 익명_43076580 2018.11.16 559
110557 수능본지가 언제냐 12 익명_65744123 2018.11.16 347
110556 번호따는 용기는 어떻게 만드냐? 17 익명_01242862 2018.11.16 539
110555 시@벌 머리 딱딱하게 굳었다 10 익명_75440306 2018.11.16 422
110554 웹페이지 제작 잘아는사람?????????? 18 익명_60251092 2018.11.16 339
110553 국민청원해서 효력본게 있긴함?? 10 익명_26583008 2018.11.16 422
110552 근데 여자들은 맘대로 행동하면 지가 좁될수도 있다는걸 모르는건가 7 익명_67017189 2018.11.16 493
110551 트럼프, 아베, 시진핑, 푸틴, 두테르테 같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지도자가 8 익명_01074257 2018.11.16 332
110550 회사이직할때 이직하는회사에 그전회사를안쓰고 다른걸넣으면? 8 익명_95503121 2018.11.16 393
110549 어머니가 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7 익명_89352670 2018.11.16 416
110548 언제부터 조중동 한국경제 찌라시가 소액 주주 보호함? 6 file 익명_53942286 2018.11.16 364
110547 진짜 개빡치네 ㅡㅡ 34 익명_43476416 2018.11.16 410
110546 19) 형들 여자들도 x꼬 빨리면 좋아해?? 17 익명_34270349 2018.11.16 1145
110545 극우 수꼴 친일파 건물주 자한당은 회복 가능하냐 42 file 익명_00230162 2018.11.16 277
110544 조별과제 같은 조 여자애한테 영화보자고 했다... 9 익명_03451224 2018.11.16 340
110543 군부심부리는거 이해안됨 9 익명_77197033 2018.11.16 297
110542 여자친구 페미 43 익명_11158392 2018.11.16 354
110541 173/59 말랐는데 뱃살이랑젖살 30 익명_44474254 2018.11.17 491
110540 아이폰 케이스 벗김 20 익명_01460279 2018.11.17 270
110539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 “앞으로 공식 계정 사용…지속적 관심·응원 부탁” 2 익명_11688803 2018.11.17 267
110538 이수역폭행사건 전말을 잘 안봤는데 36 익명_58832687 2018.11.17 251
110537 1차면접 떨어졌다고 개 지1랄발광하는 새1끼들 4 익명_24562314 2018.11.17 265
110536 형들 차알못인데 산타페vs쏘렌토 5 익명_01278078 2018.11.17 248
110535 논산 여교사 이쁜것같다. 부럽다 4 익명_22768846 2018.11.17 633
110534 여자 고민 좀 들어보거라 4 익명_21224890 2018.11.17 3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23 Next
/ 4423